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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gi Seo Jul 13. 2018

INTRO: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비트코인 창시자는 사기꾼?




영국 시티 런던*의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블록체인 개론서를 인터넷으로 구입한 지 10일이 지나서야 배송 선적 알림 문자가 도착했다. 그간 시중에 출간된 블록체인 부류의 책들을 한 대형서점에서 리스트만 뽑아서 개발과 관련된 도서들만 개관하였다. 벌써 출판된 지 1년 가까이 된 책들도 많았고 특히 일본으로부터 번역된 도서들은 '스마트 계약'부터 블록체인의 오버플로 취약점의 내용까지 담겨 있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본은 번역 시장이 이미 메이지 유신 시대부터 발달했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의 번역물이 한국보다 빨리 유입된다. 그래서 같은 영어 콤플렉스 국가라고 하더라도 신기술에 대한 정보 유입이 앞서는 듯하다.



블록체인과 앞으로 미래 전망에 관한 국내에 출간된 도서들 중 어느 것을 보더라도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정체불명의 '사토시 나카모토'라며 현재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들 얘기한다. 필자가 2016년도에 아이팟의 NPR News와 BBC News에서 호주인이 본인(Craig Wright)이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라며 인터뷰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현재까지도 외신에서는 이 사람을 창시자로 간주하고 있다. 국내의 출판물은 전부 외국의 초기 출간본만을 참조해서 번역하는 건지 쟁점화된 뉴스에 대해서는 안하무인한 정보통으로 여전히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사람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줄만 알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든 한 장본인이 호주의 IT 기업가이기도 한 비트코인의 개발자 Craig Wright가 사기꾼이라며, 그가 어느 컨퍼런스에서 피력한 탈중앙화의 생각과 가상화폐의 철학에 대해 의구심을 든 트윗을 하였다. 또 최근 들어 논문 표절에 휩싸여 Craig Wright가 비트코인의 창시자라는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어쨌든 호주라는 국가는 우리가 지금 무선으로 인터넷을 하는데 초기에 도입한 Wi-Fi 기술의 발원지이다. 만약 호주 사업가의 손에 의해 블록체인이라는 탈중앙화 시스템의 초기 파생물인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거라면 호주는 천연 관광 생태계만 가진 선진국이 아니라는 것을 또 느끼게 한다. 한국은 천연자원도 그렇다고 확실한 관광자원이 널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세계적으로 상용화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은 언제 한 번 만들어 보려나?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성과 중앙집중식 관리의 단점을 보완한 확고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떠한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지, 그리고 앞선 세션들에서 알아본 '특허 기술'의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계약 합의의 적정성은 얼마나 큰 신뢰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일독 후 나름 정리해서 펼쳐보겠다.  




  



*시티 런던 : 영국의 금융 중심지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흐르고 있는 금융권 허브이다. 미국의 월가는 세계 주식투자자들의 투자금과 자금 수익원이 가장 많이 흐른다면 여기의 주요 자금은 세금의 수익원에서 파생되어져 사실 예전 금융 중심지의 위상은 퇴색된 지 오래다. 참고로 한국은 여의도가 아시아에서 홍콩이나 도쿄와 같은 금융권 허브로 알려져 있지만, 허브란 세계 각국에서 경유되는 중심지의 공항이라는 의미 혹은 옛날 마차의 바큇살의 가운데 부분이라는 의미처럼 외국에서의 투자금이 흘러들어와서 자금의 유동성이 확보되어져 그 유동성**이 다시 해외로 투자되는 선순환하는 흐름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한국에는 금융권 허브가 없다.   


** 유동성 : "특히 금융에 있어서 유동성이 갖는 의의는 크다. 금융의 본질은 화폐 대출거래에 있고, 그것은 당사자간의 신뢰관계를 기초로 하여 형성된다. 이러한 신뢰의 내용이 되는 것은 화폐, 금융자산, 경제주체의 각 유동성에 대한 신뢰이다. 이들 유동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유동성의 제도화가 필요하며, 화폐 본위 제도의 확립, 중앙은행제도의 형성, 각종 금융기관의 정비, 증권제도의 발달 등 구체적인 유동성 제도에 의하여 비로소 유동성의 유지 · 충족의 메커니즘이 경제과정 중에 들어오게 된다. 즉 금융제도의 역사는 바로 유동성 제도화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동성 [流動性, liquidity] (경제학 사전, 2011. 3. 9., 경연사)




참고

1) Australian Craig Wright claims to be Bitcoin creator. (2016, May 02). Retrieved from https://www.bbc.com/news/technology-36168863

2) M. (2018, April 03). Ethereum founder Vitalik Buterin calls Bitcoin creator Craig Wright a fraud. Retrieved from https://thenextweb.com/hardfork/2018/04/03/ethereum-buterin-bitcoin-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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