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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gi Seo Aug 14. 2022

어정쩡한 해결책, 클루지(Kluge)

8월 휴가를 이용한 18시간 공부 도전 준비기-2


첫 번째 독서 -'클루지(Kluge)'



1. 책 개관(After Reading)

 0) 클루지(Kluge)란?

 겉으로 보기엔 오류처럼 보이지만, 어쨌든 짜맞쳐져(다윈주의에 의한) 진화된 현생 인류의 불완전한 신체 또는 정신의 소산


 1) 중심 내용 : '불완전한 인간의 진화 심리학'

 

 2) 각 클루지 별 소재

     #1 '기억과 맥락'

        - 인간의 기억은 조작된다.

        - 기억은 지능에 비례한다.

        - 맥락에 의해 기억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 '단서'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개입을 한다.

            (-> 3장의 '선택과 결정'에서 인간이 흔히 저지르는 '확증 편향'으로 인해 어떤 사람이 실수를 하면 그 사람의 과거 나쁜 기억까지 불러일으키는 것과 연결되는 개념)


     #2 '오염된 신념'

       - 인간의 확증 편향(대표적으로 후광 효과, halo effect)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믿는 것은 언제나 날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

       - 부정적 확증 편향은 본래 이미지가 안 좋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부정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본래 긍정적으로 보이는(잘생긴 사람) 이에게는 더욱 긍정적인 확증 편향을 입힌다.


     #3 '선택과 결정'

       - 인간의 뇌에는 전뇌와 전전두엽을 비롯한 뒤늦게 진화한 '숙고 체계'와 변연계를 비롯한 좌측두엽(공간지각)을 둘러싼 '선조 체계(반사 체계)'가 있는데, 인간은 급박할 때뿐만 아니라, 주의가 산만하거나 피곤할 때, 또는 그냥 나태할 때도 먼저 생긴 선조 체계(옛 호모 사피엔스 선조들 때부터 위급한 상황에서의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를 따르기 때문에 항상 덜 분별력 있는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4 '언어의 비밀'

       - 저자가 미국인 교수라 영어의 불완전성을 여러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노암 촘스키의 이론은 그가 지지한 협소한 몇 가지의 이론을 가지고 언어의 완전함을 주장했다는 데서 언어학계의 많은 학자들이 비판한다고 말함. -> 한국어는 영어만큼 내 생각엔 불완전하지 않다. 이를 테면 저자가 언급한 영어의 '중간 삽입(Center embedding)'의 문장(People people left left. 사람들이 버린 사람들이 떠났다.)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의 개입을 남기는 구문들은 한국어에서는 조사 몇 개면 해결된다.

  

     #5 '위험한 행복'

- 행복은 유동적이고 상대적이다. 가령, 직장에서 자신의 포지션에서 객관적인 연봉은 높더라도 주변 동료가 나보다 높으면 불행한 반면, 근시안적으로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범위에서 타인이 나보다 연봉이 높더라도 불행하지 않다.

 

     #6 '심리적 붕괴'

- 1장과 5장에서의 모든 내용에 대한 방점을 찍는 마지막 챕터. 핵심은 반사 체계의 뇌(파충류 및 포유류)의 특성을 지닌 기저의 두뇌 부위가 전뇌나 전전두엽의 고차원적인 사고에 쓰이는 부위보다 먼저 성장하기 때문에, 모든 유혹에서 어릴수록 취약하고, 나이가 들면 오히려 그러한 유혹에 굴복할 확률이 줄어든다는('남성'에 국한해서는 약간 말도 안 되는) 챕터 5의 '쾌락 추구의 행복'에 대비된 내용임. 장기적 이익을 내다보는 데 발달한 숙고 체계의 뇌를 자극하는 것이 본능을 이겨내는 유일한 길이지만, 재밌는 통계치로 영국 최근 조사에서 사무실의 3명 중 1명의 남성 직장인은 업무 회의 간에 성적인 공상을 한다고 한다(그만큼 선조 체계의 두뇌는 자동화된 시스템이라서 숙고 체계와 갈등을 하면 거의 전적으로 선조 체계의 뇌가 압승한다는 의미...).


    #에필로그

 - 저자가 강조하는 불완전한 인간 정신(심리상태)에 맞서는 방법론은 '아웃사이드 박스(outside box)'의 사고다. 박스 밖에서 자신의 상태를 볼 줄 아는(전지적 작가 시점) 평정심을 가지라는 말로 수렴하는 13가지의 제안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거기에 골몰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또한 한 가지 유용한 팁을 제공해주는 목표 달성의 유인 효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조건 계획을 달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옛 선조 시대 때부터 인간은 'X이면 Y이다.'라는 명제의 사고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 익숙한 문장의 표현을 빌리면 목표를 뇌가 이것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한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실행하는데, '감자튀김을 보면 멀리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우면 우회적으로 체중감량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실 마지막 장이 이 책을 시간 내서 본 독자들에게는 실행 목록으로 바로 쓰일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이기에 아래에 인간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인지 오류의 종류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13가지의 제안을 정리해놓았다.


  - 인간 마음의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들

   1) 확증 편향

   2) 정신적 오염

   3) 닻 내림

   4) 틀 짜기(Framing)

   5) 부적절한 자기 통제

   6) 반추의 순환

   7) 초점 맞추기 착각

   8) 동기에 의한 추론

   9) 잘못된 기억

   10) 제한된 정신능력

   11) 애매한 언어 체계

   12) 정신장애에 대한 취약성

-> 선조 체계(과거 조상들의 원시시대(현대 인류는 약 150~250만 년 전에 출현했는데 이보다 약 180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까지 형성된 뇌의 발달 부위-자동화 시스템)들은 오늘날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형성된 것들이며, 좀 더 현대(21세기 전후)에 사는 인류의 숙고 체계(전뇌, 전전두엽-'자유의지'가 요구되는 시스템)들은 이 과거의 영향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 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해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자유의지를 믿지 말고, 미리 충동적 욕구를 잠재울 수 있는 환경적 시스템을 구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전지적 참견 시점')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Outside Box')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스토리 텔링'에 넘어가지 말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합리적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먼저 자신을 자동적으로 예비 priming 시키는 것만으로도 나머지 것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다.) 



 

 3) 같은 분야의 연관된 책

    - '59초'  - 리처드 와이즈먼

    - '블링크' - 말콤 글래드웰


 4) 포커싱 테마

   "인간은 무엇에 편안함을 느끼고, 무엇에 불편함을 느끼는가?"



 



자청이라는 유명한 유튜버의 '역행자'라는 책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된 책이다. 이런 류의 책들은 편견 없이 봐야 한다. 그 사람의 배경이 어이됐든 간에 현재 매달 수억 씨 버는 부자라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사고방식을 갈고닦았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뭔가를 배우기 원한다면 말이다.


그가 말한 '뇌의 최적화'를 어떻게 하는지 추천한 책 다섯 권을 이번 휴가 동안 내내 읽어서 실천에 옮겨볼 요량이다. 나도 늦지 않았다. 그가 서른 중반에 부자의 그릇을 키워서 결과물을 쏟아내는 과정은 이미 이십 대 초반부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의 경험 지식(맥락)이 키워져 왔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물론 지금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 그것을 이미 이룬 사람을 벤치마킹 모델 삼아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가 추천한 책에서 어떠한 맥락을 뽑아서 그가 실행했는지(뇌 최적화)를 곰곰이 고민하고 여기 블로그에 게재할 계획이다.


오늘은 '클루지'라는 책의 제1장을 읽고 도서를 개관했다. 저녁에 이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블로그에 내용을 정리해서 반추(retrivel,  이것을 '22 전략'이라는 2년간 2시간씩 글을 읽고 쓰라는 그의 실천 목록 중 하나)할 것이다. 확실한 건 그는 남는 장사를 하는 공부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글을 올린 지 만으로 3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그와 차이점이라면 그는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글을 블로그에 매일 2시간씩 올렸다는 것이고 본인은 여러 책을 접하고 갑자기 글을 쓰고 싶은 타이밍에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쓰고 올렸다는 차이가 있다. 이 단순한 차이가 누구는 부자가 되는 밑바탕을 다지는 발판을 만들었고, 누구는 마냥 글 쓰는 데 몰입감과 행복을 맛보는 데 그쳤다는 큰 차이를 만들었다.


3년이란 시간 속에 꾸준히 뭔가를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자신의 자의식을 개조할 수만 있다면(잠재의식의 활용), 이 세상에 못해낼 것이 없다고 프랑스에서 요식업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한 켈리 최('웰 씽킹'의 저자)가 말한 바 있다.


만약, 한국의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잠재의식을 재포장하면서 매일 사람의 심리와 마케팅에 관한 독서를  시간씩 하고 글을 정리해서 올리는 습관을 학교에서 의무화다면 한국은 미국보다  많은 벤처기업을 창출했을 것이고, 미국의 애플처럼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할 정도로 자신들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의 연구에 투자를 단행하는 유니콘 기업들이 대기업들보다 훨씬 가치가  나라로 성장했을 것이다.


못하는 건? 여전한 학벌 우상 주의에 사농공상 따지는 위계질서 문화를 못 버리는 꼰대 주의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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