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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gi Seo Jul 13. 2024

IELTS 8.0 획득 후기

국제영어시험 아이엘츠 오버롤 8점 획득 후기




밴드스코어는 아래와 같다.


리딩 : 9점

리스닝 : 8.5점

스피킹 : 8점

라이팅 : 7점


나의 전략은 먼저 리딩부터 정복하는 거였다. 2년 전에 리딩 밴드스코어 7.5점을 획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리딩을 만점 수준으로 먼저 훈련하고 난 다음 차례로 다른 과목도 순차적으로 정복하는 것을 계획으로 잡았다.


그래서 캠브리지에서 출판한 아이엘츠 시리즈 18을 파고다 인강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기로 했고, 그전에 이전에 구매했었던 아이엘츠 11, 12, 14, 15 시리즈를 리딩 문제 유형별로 나눠서 매일 푸는 것을 2주 정도의 시간으로 안배했다.


일단 첫 주는 리딩의 가장 어려운 파트인 Passage 3만 연속해서 풀고,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내가 약한 문제 유형을 추려냈다. 풀었던 문제는 캠브리지 아이엘츠 16이었다. 파고다 인강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아이엘츠 16 교재가 오버롤 7.5점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수업에서 사용되었다. 오히려 최근에 출시된 17이나 18 교재보다 더 힘든 문제들로 구성된 것 같다는 짐작에 이 문제들로 나의 아이엘츠 감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첫 2주 중 마지막 금요일에는 아이엘츠 16의 테스트 4 파트를 실제시험처럼 풀어봤는데, 총 40문제 중에 28문제를 맞혀서 아슬아슬하게 가장 상위레벨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Passage 3은 두 번째 푼 거였는데도 불구하고, 25분을 소요하면서 3문제나 틀렸다. 본래 Passage 3이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고 어려운 지문이 포진해 있긴 하지만, 역시 아이엘츠 시험 특성상 정확한 해석력*이 빠른 속독(Skimming)을 하는 가운데에도 없다면 정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영어 시험 가운데 토익도 신토익 유형으로 바뀌면서 문제 푸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해졌지만, 이 아이엘츠랑 비교했을 때는 요구하는 해석의 날이 비교가 되지 않을 거라고 예상된다. 물론 분야가 완전히 다르지만 말이다.


첫 2주 이후, 아이엘츠 리딩을 문제유형별로 총 4권의 캠브리지 시리즈를 오전 오후 나눠서 전부 풀고, 오답노트를 꼼꼼하게 작성해서 주말마다 리마인딩 했다. 물론 자주 틀리는 유형은 유의어를 퀴즈형식으로 만들어서 풀면서, 해석을 하는데 구문(문법)이 막혀서인지 어휘가 생소해서인지 아니면 문제 푸는 스킬이 딸려서인지 꼼꼼하게 복습했다. 리딩의 정복은 오답노트 작성의 '꼼꼼함'에 비례하는 거 같았고, 마지막 아이엘츠 18로 최종점검 셀프 모의고사를 할 때는 60분 내에 총 40문제를 풀어서 37문제에서 40문제까지 전부 맞추는 기염까지 토했다.


리딩을 유형별로 푸는 시간을 오전에 해오면서 오후에는 풀었던 리딩지문들 중에 라이팅 논제로 출시될만한 토픽을 골라서 Cam Scanner라는 앱을 통해 OCI(문자광학인식) 스캔 뜬 리딩 지문을 아이엘츠 라이팅 9점 샘플 답안으로 AI  Chatbot에 요청하였고, 한 문장씩 영작이 가능하게 포맷팅해서 이틀에 한 번씩 문장 영작을 하였다.


그래서 3주에서 4주 사이에는 이 토픽별로 정리된 라이팅 글들을 다시 리마인딩 하면서 캠스캐너를 통해 한국어로 번역시킨 아이디어 플로우(개요)만을 보고 다시 영작 연습을 하면서 해당 토픽으로 스피킹 연습도 병행했다. 물론 오전에는 캠브리즈 11,12,14,15 리스닝 섹션을 파트별로 분류한 뒤 표적단어를 받아쓰면서 문제 푸는 감을 키웠다. 첫 1~2주에 중간 휴식 타임에 항상 팟캐스트의 'BBC 6 Minute English'를 들으면서 영국식 억양과 소리에 익숙해지려고 먼저 스크립트 이해 후, 맥락만을 쫓으면서 생각 없이 듣는 훈련을 해와서인지 내용의 행간을 쫓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것도 그렇지만, 첫 한 달 동안 딱 1권의 책만을 저녁에 마음 편하게 독서한 책이 있는데, 미국 CNN의 GPS 시사 프로그램의 저명한 인도출신 앵커인 파리드 자카리아의 '하버드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의 우리말 번역본이었다. 이 책과 동시에 소장하고 있는 저자 음성 녹음의 오디오 CD도 있어서 간간히 함께 리스닝을 하면서 과연 내가 책을 통해 이해한 내용이 바로 들리는지 매일 일정 분량씩 확인했다.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으면서 행간을 이해하는 게(절차적 지식) 목적이지, 영어를 우리말로 바로 번역하는 것(서술직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 달간의 아이엘츠 대비 준비기간이 흐르고, 렉시스 어학원에서 매주 수요일에 모의고사 테스트(Mock)를 봤는데, 스피킹까지 실전처럼 볼 수 있어서 8주 차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아이엘츠 시험비가 30만 원 가량이나 했기 때문에, 한 번에 목표로 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실전과 동일한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보는 게 더 이득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목표로 하는 점수를 얻었고, 가장 큰 원동력은 아무래도 첫 2주 동안 내가 가장 자신 있었던 리딩 파트를 완벽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이 자신감을 토대로 삼아서 다른 섹션들도 준비하는데 좀 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었다.


운 좋게 종합점수 8점에 each 스코어도 지원하려는 온라인 석사과정에서 요구하는 점수보다 많이 나와서, 이번에는 파고다 어학원(이전에 점수보장반을 통해 아이엘츠 수험료를 돌려받은 경험이 있다)은 아니지만 인강만을 추가로 병행(아이패드9는 덤)해서 단 한 번에 목표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




* 완벽한 번역을 의미하는 것보다, 문제에서 주어진 힌트어에서 다른 형태로 변형(paraphrasing)된 어구(유의어구)를 지문에서 빨리 스캐닝하는 스킬이다. 이때 해석을 얼마나 정확히 하느냐는 힌트어의 주변부를 살펴보면서 정확하게 행간을 읽어낼 줄 아느냐(구문 해석-그래서 사실 아이엘츠는 옛날처럼 문법지식을 직접적으로 요하는 문제는 없지만, 문법을 모르면 구문해석이 꼬이는 경우가 많다)이다. 즉 번역이 아니라, 문맥을 이해하고 핵심어구를 파악하는 능력이 헤딩 고르기나 써머리를 고르는 객관식 유형의 문제에서 정답을 고르는 당락을 좌우하는 거 같다. 많이 풀수록 실력이 느는 것보다 평소에 얼마나 이 같은 학문(본인은 아카데믹에 응시했으므로)적인 성향의 글을 많이 읽고 이해한 경험이 있는지, 또 그때 관련 유의어구를 얼마나 많이 외웠는지가 문제 푸는 시간을 줄여준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기출문제 격인 캠브리지 아이엘츠 시리즈를 풀면서 틀린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한 오답노트 작성과 이를 반복해서 리뷰해서 아이엘츠에서 요구하는 논리에 본인을 갈아 넣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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