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프족 도대체 넌 누구냐?
상담을 하다 보면 10대부터 70대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문의를 합니다. 때로는 나이 들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어린데도 엄청 성숙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짧게 혹은 길게 통화를 하면서 목소리만으로 그 사람을 봅니다.
오늘의 민원인은 사소한 것까지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상담하는 '핑프족' 유형의 민원인이었습니다.
*'핑프족' : '핑거 프린세스(finger princess)'나 '핑거 프린스(finger prince)'의 준말로, 간단한 자료조사 등을 통해 스스로 찾아보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직접 찾지 않고 온라인이나 SNS 등에서 손가락만 움직여 질문부터 하는 사람을 말하는 신조어이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이 민원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게 많은 분인가 봐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도 질문을 하시네요.
반복적으로 알려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신데 도움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아이가 어릴 땐 엄마의 손길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나 아이가 유치원을 들어갈 즘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은 아이가 혼자 할 수 있게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간단한 문제 같지만 그 사소한 일들을 엄마가 기다려 주지 못하고 다 해결을 해줍니다. 아이에게 독이 되는 행동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자라면서 아이는 으레 엄마가 당연히 다 해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는 안 해주게 되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드니 떼를 씁니다. 그러면서 점점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어집니다. 늘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면서 엄마는 육아 문제로 힘들고 지쳐 갑니다. 그런 실랑이를 벌이고도 엄마는 아이의 모든 문제들을 또 슈퍼맘처럼 다 해결해 주려 합니다. 그러니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혼이 나면 아이는 득달같이 엄마에게 모든 문제 해결권을 넘겨주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아이는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한다한들 달라지진 않습니다. 매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왔기에 스스로 하지 못하는 괴물이 되어 버립니다. 언젠가 한동안은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란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아이를 스스로 자립심 있는 아이로 키우라는 뜻으로 이야기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야 부모가 세상에 없을 때에도 아이는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성장해 나가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도 설정하면서 원하는 바를 이뤄가는 사람으로 바로 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