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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영학 May 17. 2020

왜 일하는가?

[커넥트북] 왜 일하는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중국에서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한 일 년 정도 했는데 별로 끝이 좋진 않았습니다. 잠시 회사를 휴직했다가, 이직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죠. 그때가 대충 직장생활 10년이 좀 안됐을 때인데, 현타가 왔습니다. 그때 집어 든 책이 이 둘입니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부터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말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배달의민족이 한참 핫할 때였거든요. 물론 지금도 핫하지만, 그때는 아마 카카오 이후로 맨땅에서 새로 생긴 회사가 이렇게 유명해진 게 오랜만이었으니까. 그때 또 마침 ‘배민다움’이라는 책이 나와서 김봉진 대표님 강연도 들으러 가고, 나중에 ‘책 잘 읽는 방법’ 출간 강연에도 찾아뵈었다가, 그때 인사드린 게 인연이 되어 대표님께서 제 책의 추천사를 써주셨어요. 오, 영광이죠. 아무튼, 김봉진 대표님이 쓰신 첫 책이 ‘청년창업 8권의 책으로 시작하다’인데, 이 8권의 책 중에 하나가 ‘왜 일하는가’입니다. 저도 그 리스트를 보고 이 책을 샀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한 경영자입니다. 일본에서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죠. 세계적인 세라믹 회사 교세라의 창업자이고, 통신업체 다이니덴덴, 지금의 KDDI를 세워 일본 2위의 통신업체로 키웠습니다. 원래 예순다섯에 은퇴해서 승려가 되었는데,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파산한 일본항공 회장을 맡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죠.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명이고, 우리나라에도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이 수십 권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책이 그리 두껍지 않아서 저도 이나모리 가즈오 책은 일단 사고 보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메바 경영으로도 유명하죠. 큰 회사를 작은 덩어리, 아메바로 나누고, 아메바마다 하나의 작은 회사처럼 매출과 비용이 잡히고, 리더가 자기 회사처럼 경영하고, 그렇게 책임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조직이죠. 사실 서구에서도 홀라크라시 개념이 몇 년 전에 유행했죠. 비슷한 개념을 사실 교세라는 아메바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전부터 해왔는데, 오늘 주제는 아니라서 홀라크라시와 아메바 경영은 나중에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일하는가, 사실 초반부터 결론이 나옵니다. 18페이지에,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궁금하다면 이것만은 명심해주기 바란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이렇게 나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오랜 시간 자기 일을 올곧게 지켜오면서 마음을 갈고닦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인격의 무게감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의 장인 정신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해요. 우리가 보통 일에서의 성장을 이야기하다 보면 스킬적인 성장이나, 리더십의 성장 정도를 이야기할 때가 많은데, 이나모리 가즈오는 스킬이 아니라 인격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책 뒤에 이나모리 가즈오 본인이 탁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집중했는지 나와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어렵게 개발한 신제품을 IBM에 납품했는데 불량 판정으로 전량 반품되자, 낙심해 있는 직원들에게 만들 때 신께 기도했냐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자신이 만든 제품을 안고 잘 만큼 자신이 만든 제품에 애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 않는 한 일의 참맛을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사실 요즘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꼰대 소리 듣기 딱 좋단 말이죠.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일을 통해 인격이 성장한다. 경영의 신이 한 말인데, 말만 들으면 꼰대처럼 받아들여지는,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이나모리 가즈오 본인이 그런 삶을 살았고, 그게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에요.


이 책 에필로그에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 방정식’이 나옵니다.

인생과 일 =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

능력은 선천적인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물려받은 것은 다르기 때문에, 0부터 100으로 표현해요. 여기에 열의를 곱합니다. 이건 후천적인 노력이고 마찬가지로 0부터 100입니다. 물려받은 것이 좀 작더라도, 노력을 더 많이 하면 메꿀 수 있겠죠. 그런데 마지막 사고방식은 0부터 100이 아니라, -100부터 100입니다. 능력이 50이고 열의 50인 사람이 좋은 사고방식, 100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250,000점이 되겠지만, 안 좋은 사고방식, -1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2,500이 되고, 완전히 비뚤어진 사고방식, -100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250,000점이 되는 거죠. 능력도 있고, 열의도 있는 사람이 그걸 잘못 사용할 때, 사회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뉴스에서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이번엔 사이먼 사이넥이 쓴 왜 이 일을 하는가입니다. 사이먼 사이넥은 원래 로스쿨을 나왔다고 해요. 그러다 마케팅으로 분야를 옮깁니다. 여느 사람들처럼 성공한 직장인 같은걸 꿈꾸고, 또 꽤나 잘 나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저처럼 현타가 왔나 봐요. 내가 왜 이걸 해야 되지? 그러다 자기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2009년 TED 초창기에 ‘why’를 강조하는 강의를 하는데, 이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 이거예요. 이후로도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왜 함께 일하는가 같은 책을 내면서 엄청 유명해집니다. TV에도 자주 출연하는데, 2016년에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인터뷰한 영상도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어요. 어느 정도냐면, 2017년 유튜브의 검색어 순위 5위가 ‘사이먼 사이넥’입니다. (사이먼 사이넥 홈페이지에 그렇게 나와있던데 좀 의심스럽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밑에 한글 자막 달려서 페북에서 한 때 많이 보였어요. 


왜 일하는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제목이 엄청 비슷하죠. 그런데 사실 책 내용은 좀 다릅니다. 이 책의 원제가 Start with why입니다. 직역하자면 ‘왜부터 시작하라’죠. 


이 책에 가장 중요한 개념은 golden circle입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왼쪽은 가운데부터 왜, 어떻게, 무엇을 순으로 쓰여있고, 오른쪽은 이게 인간의 뇌 구조입니다. 우리 뇌는 중심의 변연계와 신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변연계에서 의사결정과 감정을 담당하며, 신피질은 분석과 언어를 담당합니다. 즉, 뇌에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영역은 언어를 관장하지 않아요. 그래서 ‘왜 아내분과 결혼하셨어요?’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 이유를 말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걸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결혼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자기 합리화를 하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고객은 ‘왜 이 제품/서비스를 구매하셨어요?’ 같은 질문을 받으면 입으로는 뭐라고 뭐라고 합리화시켜 이유를 대지만, 실제로는 그 회사가 소통하는 ‘why’에 무의식적으로 동의가 되었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다. 이게 이 책의 주장입니다.


사이먼 사이넥은 기존의 경영학자나, 심리학자 같은 사람들이랑 관점이 살짝 달라요. 이 golden circle도 얼핏 보면 뇌과학 관점에서 자기주장의 근거를 가져오지만, 그게 하나도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설득력 있게 풀어내거든요. 아마 마케팅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독특하지만 어렵지 않고 그러면서 설득이 되는 게 사이먼 사이넥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why, 존재의 이유가 명확하게 소통될 때 직원도, 고객도 그 회사에 대해 충성심이 생깁니다. 여기서 명확하게 소통된다는 것은 홈페이지나 회사 벽 어딘가에 써 붙여 놓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제품, 서비스와 무엇보다 회사에서 내려지는 모든 의사결정들이 그 회사의 why와 얼라인 되어 있는지를 말하는 겁니다. 그게 애플, 할리 데이비슨,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성공한 비결이었다고 사이먼 사이넥은 이야기합니다.

이걸 직원 입장에서 역으로 생각해보면, 회사의 why에 동의가 되면서 그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좀 더 회사에 만족하며 일에서도 의미를 찾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일의 의미보다는 월급 때문에, 혹은 순전히 개인의 스킬적 성장을 위해 다니기 쉽겠죠. 이 책의 내용을 누가 한눈에 정리해 놓은 이미지가 있어 여기 공유해 드립니다.


다만 이 책은 회사의 존재 이유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뿐 회사의 구성원들이 왜 일을 해야 하는지에는 명쾌하게 답해주지 않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제목만 보면 개인의 입장에서 왜 일해야 되는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이 책의 원제 ‘Start with Why’는 사실 회사 입장에서 조직의 존재의 이유를 먼저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why가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은 드는데, why를 어떻게 찾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이 책의 후속작 이름이, Find your why입니다. 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나 봐요. Start with why, Find your why. 그런데 왜 이 일을 하는가 2로 나왔어요. 약간 원래 있던 책의 개정증보판 같은 제목이라, 1편은 한국에서도 꽤 많이 화제가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2편은 좀 조용히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실제 내용은, Simon Sinek이 기업을 돌아다니면서 조직의 why를 찾는 워크숍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나와있어요. 이걸 개인 차원에서 해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저처럼 기업에서 비슷한 강의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적용이 좀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imon Sinek은 왜 일할까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나오는데요, 우리는 사람들이 영감에 차 일어나고, 지금 있는 곳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하고 있는 일로부터 충만함을 느끼길 꿈꾼다고 되어있네요. 그리고 팀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면, 팀원들 한 명 한 명이 왜 일하는지 나와있습니다. 이런 문장을 어떻게 만드는가, 그 과정이 후속작 Find Your Why에 담겨있습니다.



이어 보기


자, 저번에 심리적 안전감을 주제로 영상을 찍으면서, 심리적 안전감, 취약성, 그리고 공동의 목표의식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여기서 보고 오세요. 왜 일하는가, 이 주제는 마지막 공동의 목표의식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느끼셨겠지만 두 책이 좀 관점이 다릅니다. 다루고 있는 범위가 달라요. 제가 한 번 정리해 봤는데요, 우선 개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속한 조직, 회사가 있죠.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개인의 마음가짐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조직 이야기가 책에 나오긴 해요. 교세라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다 보면 사실 이건 교세라 얘기보단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자기 이야기입니다. 결국 개인의 관점인 거예요. 


그리고 저도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못 느꼈었는데, 사실 고객 이야기가 없습니다. 교세라의 제품을 누가 쓰고, 그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이런 내용이 거의 없어요. 물론 완벽주의, 고객과의 약속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잘 생각해보면 교세라의 제품을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에 대한 게 아니라, 교세라를 믿고 발주해준 다른 기업, 구매 담당자와의 약속과 신뢰를 이야기합니다. 이게 꼭 B2B 사업을 해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교세라는 B2B 회사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통신회사나, 일본항공의 회장도 맡았었거든요.


반면에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사이넥은 조직의 why가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how나 what이 아니라 why를 명확하게 소통해야 하고, 그 why에 동의가 된 고객이 회사의 제품을 사주는 것이고, 또 그 why에 동의가 된 직원들이 회사를 다녀주는 겁니다. 이렇게 출발점이 완전히 달라요. 애덤 그랜트 같은 심리학자들, 에이미 브제스니에프스키 같이 잡 크래프팅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직접 느끼는데서 사람들이 일의 의미를 느끼고 동기부여된다는 말을 자주 하거든요.


서양 사람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경영학은 고객에서 주로 시작하죠. 모든 것을 고객과, 고객에게 주는 가치와 연결 짓는 경향이 있는데, 이나모리 가즈오는 개인의 마음가짐, 태도로 모든 것을 풀어냅니다. 참고로 이나모리 가즈오는 불교 신자였고, 앞에서 소개했듯이 교세라에서 퇴임하고 일본항공을 맡기 전까지 잠깐 승려 생활을 했었어요. 그래서 외부의 어떤 환경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관점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목적경영, 가치경영, 핵심가치, 이런 이야기를 요즘 자주 듣는데요, 이게 사실 레벨이 다릅니다.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느냐 관점이 있고, 회사가 의사 결정하고 일할 때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느냐의 관점이 있고, 우리 회사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한다의 관점이 있죠. 첫 번째는 Value Proposition, 두 번째는 보통 Core Value, 좀 더 구체적으로 쓰인 것을 Credo나 Code of Conduct로 표현합니다. 세 번째, 직원 입장에서 왜 일하는가는, 영어로 딱 대응되는 표현이 생각이 안 납니다. 제가 모르는 것 같은데,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냥 Meaning of Work나, Purpose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그것도 뉘앙스가 좀 더 고객에게 주는 가치에 가깝게 쓰이는 것 같아요. 


가치경영을 추구하고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회사에서도 이 셋 사이의 어딘가가 끊어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Value Proposition은 특히 마케팅, Core Value는 경영학이나 조직문화 관점에서 자주 등장해서 여러분 회사 홈페이지나 어디 벽에 포스터에 쓰여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개인의 인격적인 성장 관점은 사실 잘 찾아보기도 힘들고, 잘못 이야기했다간 또 꼰대 소리를 듣죠.


조직이 아니라 개인 입장에서 본다면, 여러 분은 지금 왜 일하고 있나요? 일 하시면서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나요? 저도 정신없이 회사를 다니다가, 이직을 하면서, 돈 버는 것 말고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여러 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넥트북은 책과 책을 이어서 해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제가 평소에 책을 읽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고 있으며, 영상이 아닌 글로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브런치에도 같이 대본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

https://youtu.be/YS5r7OmkEDc


저는 조직문화와 OKR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성과관리 협업툴 '얼라인업'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s://alignup.io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unghak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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