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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안 Jun 21. 2016

00 모든 것의 시작은,

Ladakh - India 7월 한 달의 기록 2016


이 한 장의 그림이었다.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는지를 모르겠더라.


이젤 앞에 앉아 데생을 하기는 부담스럽고

미대를 갈 것도 아닌데 화실을 다니기도 그렇고

그냥 저냥 혼자 낙서만 하기를 1년.



그러다 3년간 준비한 라다크 여행을 한 달여 앞두고,

그림은 선과 면이 만나서 내 마음을 그리는 것이라는

아주 기본에 기본을 인식하게 되면서부터 손이 부드럽게 풀리기 시작했다.



잘 그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그 때 그 때 그리는 게 전부가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열흘 남짓 후부터 내가 발 디디고 서 있을 라다크에서의 여행,

인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를 아우르는 내 평생 최고의 여행이 될

모든 것을 그리고 쓰고 사진을 찍어 남기고 싶어졌다.


시작은 단지 그림 한 장이었을 뿐.

그런데 그게 내 마음을 뭉게뭉게 피어오르게 하고

현재 나를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마흔을 앞두고

이번 여행을 통해 지금껏 살아온 내 모습을 잘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싶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두근두근,



3년 전, 부탄에 갔을 때. 드라이버 수리에쉬
중국, 청성산 ; 뜬금없이 산 중턱에 있던 호수를 배 타고 건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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