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akh - India 7월 한 달의 기록 2016
이 한 장의 그림이었다.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는지를 모르겠더라.
이젤 앞에 앉아 데생을 하기는 부담스럽고
미대를 갈 것도 아닌데 화실을 다니기도 그렇고
그냥 저냥 혼자 낙서만 하기를 1년.
그러다 3년간 준비한 라다크 여행을 한 달여 앞두고,
그림은 선과 면이 만나서 내 마음을 그리는 것이라는
아주 기본에 기본을 인식하게 되면서부터 손이 부드럽게 풀리기 시작했다.
잘 그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그 때 그 때 그리는 게 전부가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열흘 남짓 후부터 내가 발 디디고 서 있을 라다크에서의 여행,
인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를 아우르는 내 평생 최고의 여행이 될
모든 것을 그리고 쓰고 사진을 찍어 남기고 싶어졌다.
시작은 단지 그림 한 장이었을 뿐.
그런데 그게 내 마음을 뭉게뭉게 피어오르게 하고
현재 나를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마흔을 앞두고
이번 여행을 통해 지금껏 살아온 내 모습을 잘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싶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두근두근,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