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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레네 Jul 05. 2024

혼자서 음반 내는 법.

밑그림부터 그려보자. | 이레네의 혼자서 음반 내는 법 4화

방구석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먼저 앨범에 대한 정의를 해보자.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앨범은 "A collection of recordings issued as a single item on CD, record, or another medium."이라고 한다. 번역하자면 "CD, 레코드 또는 기타 매체로 발매된 녹음물 모음"이다. 그러면 명쾌해진다. 앨범을 내려면 녹음물을 모아서 내면 된다. 그러면 당신도 앨범을 발매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역사 이래로 가장 앨범을 내기 쉬운 시대이다. 음악을 소비하는 절대다수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그 스트리밍 서비스에 발매하는 건 약간의 서류 몇 개와 조금 귀찮은 과정만 있으면 된다. 많은 이들이 음악을 듣는 곳에 누구나 준비만 하면 음악을 낼 수 있다. 이건 혁명이다.


모두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출처


이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역사를 봐야 한다. 한국의 경우,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음반사가 절대 갑이었다. 전설적인 아티스트인 조용필조차도 음반사의 불공정 계약에 묶여 많은 권리를 포기해야 했다. 1990년대 초 서태지가 1집을 성공한 이후 본인이 회사를 차려 독립한 것이 첫 단추가 되어 지금의 구조로 재편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도 TV에 나와야 했고, 음반매장에 실물 앨범을 진열해야 했다.


지금은 어떤가? 사람들은 TV보다는 쇼츠를 더 많이 본다. 음반매장에 가서 앨범을 사지 않고 스트리밍한다. 유행은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된다.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이 시대에는 장단점이 있다. 원래 세상은 느렸다. 음악을 소비하는 것이 점점 더 빨라진다. 10초 안에 승부를 보는 음악이 넘쳐난다. 더 많은 자극과 더 빠른 속도감을 원한다. 그렇지만 그것에서 벗어나 곰곰이 생각해 보자. SNS의 알고리즘에 종속되지 않는다면, 지금 세상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음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천국 같은 세상이다. 유튜브만 검색하면 전 세계의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새로운 음악을 찾기 위해 LP샵을 뒤적거리던 과거의 음악 마니아들을 상상해 보라. 그들에게는 돈 걱정 없이 무한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현시대를 부러워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장에는 문자 그대로 '누구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퀄리티가 돈을 많이 들여서 만든 앨범들과 비교해서 별로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 음악의 생산 수단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놀랍게도 돈을 몇십만 원 정도 투자하면 모두가 거의 동일한 스타트라인에 있다고 봐야 한다.

Tascam 244 Portastudio. 1983년에 나온 4트랙 테이프 레코더다.
가격은... ㅋㅋ 현재 물가로 약 460만 원.

출처


지금이 1980년대라고 해보자. 당신이 만약 정말 쩌는 곡을 만들었고 이 곡을 앨범으로 내고 싶다고 해보자.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 테이프 레코더를 구매한다. 가격은 460만 원이다. 밴드라면 십시일반 하거나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대여를 하지 않았을까. 고생 끝에 이 테이프 레코더를 구해 녹음을 한다. 당연히 퀄리티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렇게 만든 데모 테이프를 음반사에 전부 돌린다. 아마 대부분은 거절당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운과 실력이 겹쳐 데모 테이프가 '간택'된다. 당신은 이제 스튜디오에 가서 지원을 받아 녹음을 한다. 거기에 이 곡을 빼야 되니 말아야 되니 싸울 수도 있고, 어떤 일은 엄청나게 안 풀릴 수도 있다. 그렇게 모든 파도를 넘어 드디어 큰돈과 시간이 투자된 앨범이 발매된다. 레코드샵에 당신의 앨범이 진열된다.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정말 미친 짓이다. 이때 음악을 상업적으로 발매한다는 것은 엄청난 확신과 엄청난 모험심이 있어야 가능한 무언가가 아니었을까.


30만 원대 오디오 인터페이스. 1980년대의 데모 테이프는 물론이고 스튜디오급이다.


2024년으로 돌아오자. 당신은 정말 쩌는 곡을 만들었다. 우선 스마트폰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로 녹음하는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1980년대의 모든 데모 테이프 음질을 뛰어넘는다. 거기에 조금 공부를 해서 집에서 제대로 녹음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러면 이미 있는 컴퓨터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매하고, 저렴한 마이크를 구매한다. 50만 원 정도 할 것이다. 이미 당신의 장비는 1980년대의 스튜디오급 퀄리티다. 거기에 무료 DAW를 이용하거나, 맥 유저라면 Garageband를 이용한다. 이런 디지털 편집을 이용하는 세팅은 과거의 누군가에겐 몇천만 원을 투자해야 가능한 세팅이었다. 기술 발전이 정말 빠른 것이다.


Universal Audio 1176 컴프레서. 가격은 현재가 약 400만 원.


Universal Audio에서 직접 개발한 1176 복각 플러그인. 가격은 할인하면 6만 원.



믹싱에 있어서도 비싼 외장 하드웨어가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사용해도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예를 들어 정말 유명한 하드웨어 컴프레서인 Universal Audio 1176이라는 모델이 있다. 전 세계 스튜디오의 필수품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재현한 소프트웨어를 집에서 엄청나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니, 가격차가 이렇게 큰데 당연히 퀄리티도 그만큼 차이 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을 In-The-Box 믹싱이라고 하는데, 그래미를 수상한 엔지니어들이 현업에서 실제로 작업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현업 엔지니어들도 컴퓨터에서 작업을 끝낸다. 비싼 스튜디오에 큰 환상을 가질 이유가 없다.

출처


여기에 관해서는 논쟁이 좀 있는 영역이긴 하다. 나는 실제 1176 컴프레서를 학교에서 만져봤지만 개인적으로 녹음해 본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복각 플러그인과 실제 하드웨어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당연히 차이는 있는데 느낌을 내는 데에는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걸 넘어서 편의성이 압도적이다. 무한히 수정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의 결과물이 더 때깔이 좋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돈이 되니 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이미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작업실의 믹싱 환경이 좋아 모니터링이 잘 되고 좋은 사운드가 무엇인지 학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허상이다. 큰돈을 들인 것과 집에서 만든 것의 격차는 이제 매우 적다. 지식의 차이와 경험의 차이뿐이다.


요약해 보자. 유통도 과거와 달리 인터넷에만 올리면 된다. 음원의 퀄리티도 집에서 만든 것이 스튜디오 퀄리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론상 당신이 집구석에서 만든 음악이 전 세계 차트 1위를 할 수 있다.




그러니 시작부터 좌절하고 있었다면, 꿀릴 게 없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다. 몇 년 전 이야기지만, 실제 사례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BJ914ha6LQ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 피니어스 오코넬(Finneas O'Connell). 그의 작업 환경은 완전한 홈레코딩이다.


'Bad Guys' 등의 음악으로 유명한 빌리 아일리시. 그런데 그 데뷔 앨범이 홈레코딩이라면 믿겠는가. 심지어 'Ocean Eyes'와 같은 트랙은 10만 원대 컨덴서 마이크인 오디오 테크니카 AT2020을 사용하여 녹음되었다. 그 이후 사운드클라우드에 업로드된 것이 거대 레이블에 컨택되어 전문가에게 믹스와 마스터링을 맡겼지만, 녹음을 다시 하지는 않았다. 출처


https://youtu.be/r7qovpFAGrQ?si=1bnTl1lrIE7Oc38L

12억 조회수를 기록한 Lil Nas X의 Old Town Road 뮤직 비디오.


또 다른 사례는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Old Town Road다. 당시 19살이었던 프로듀서 YoungKio는 나인 인치 네일스의 노래를 샘플링해 컨트리 느낌이 나는 트랩 비트를 만든다. 그는 비트스타즈에 업로드하긴 했지만 '팔기에는 너무 괴상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19살인 릴 나스 엑스는 이 컨트리 힙합이 마음에 들어 30달러에 구매한다. 그리고 그는 한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아 보컬을 녹음하고 스스로 음원을 발매한다. 그 이후는 틱톡에서 유행을 타고... 빌보드 1위를 달성한다. 출처


그러므로 당신이 집에서 만든 음악이 전 세계 차트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지금 동일한 위치에 서있어. 30년 전만 해도 꿈도 못 꿨던 질 좋은 장비를 집에서 가지고 있어.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느냐다. 만약 시작조차 두려워서 망설이고 있다면, 마음의 혁명이 필요하다.



간략하게 훑어보자.

먼저 기획이 필요하다.

곡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작곡 - 작사 - 편곡

엔지니어링 과정은 다음과 같다.

레코딩 - 믹싱 - 마스터링

이 것이 전부 끝나면 최종적으로 발매를 하게 된다.


그럼 이제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기획

기획이라고 하니 좀 거창해 보인다. 그렇지만 방금 말한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획사에서도 똑같이 하는 과정이다. 당신과 기획사가 다른 점은 그냥 해본 적이 있냐 없냐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했다면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얼마나 돈을 투자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믹스와 마스터링을 맡긴다면 돈이 들어가고, 앨범 아트나 뮤직비디오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작업할 것인가'도 대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마감일이 있어야 발매한다.


작곡

먼저 전통적인 방법은 악보를 만드는 방식이다. 코드진행을 짜고, 멜로디를 만든다. 정석적이다. 그렇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가능해진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컴퓨터를 이용한 작곡이다. 시퀀싱과 샘플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분리된 것은 아니고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이다. 그리고 여기서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다. 인류가 들어보지 못했던 방식의 작곡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른 곡에서 일부분을 따와서 반복해서 재생을 한다거나, 음을 합성해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 수 있다. 아이디어가 허락하는 한 수없이 많은 실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작곡에 큰 관심이 없지만 앨범을 내고 싶다면, 여러 방법이 있다. 다음 화에서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작사

가사를 쓰면 된다. 당신이 래퍼인 경우 이 부분이 핵심이 될 것이다.


편곡

사실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공연이 먼저였다. 공연을 하다가 반응이 좋으면 음반을 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라이브가 가능해야 한다. 코드진행과 멜로디만 있는 곡을 공연을 할 수 있게 악기 구성이나 곡 구조를 맞춘다.


디지털로 하는 편곡은 조금 다르다. 그냥 듣기 좋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는다. 무한히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과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무한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생각보다 경우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작곡에서 편곡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힙합의 경우 믹싱 단계에서 편곡이 많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레코딩

곡을 만들었다면 이제 녹음을 할 차례다. 레코딩은 당신의 목소리, 악기 등을 녹음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레코딩부터는 전통적으로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담당하는 구역이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곡을 녹음하러 스튜디오에 가면 엔지니어가 손발이 되어준다. 그렇지만 홈레코딩의 발달로 인하여 믹싱까지는 그래도 집에서 승부를 볼만해졌다.


레코딩은 집에서만 녹음해도 꽤 괜찮게 나온다.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홈레코딩으로 발매된 앨범들이 이미 수두룩하다. 물론 집에서 녹음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반향이다. 스튜디오와 달리 방은 울린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더 놓는다거나, 극단적으로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녹음하면 반향을 잡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집에서 큰 소리를 지를 수 없는 등의 사정이 있다면 녹음실을 가야 한다. 녹음부터 엔지니어에게 맡기면 좋기는 한데 비싸진다. 혼자서 사용 가능한 방음실에서 마이크 하나만 있어도 가능한 것이 녹음이다. 또한 입문자라면 아직 자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녹음되는지 감이 안 잡힐 것이다. 그렇기에 혼자서 많이 연습해 볼 수 있는 방향을 추천한다.


믹싱

믹싱은 레코딩한 녹음본들을 적절하게 섞어주는 것이다. 정갈하게 다듬어 우리가 듣는 음원의 모습을 이 단계에서 거의 갖춘다고 생각하면 된다.


믹싱의 경우 자신이 관련지식이 아예 없거나 기계치라면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만 믹싱을 맡기는 것은 비싸다. 만약 비트를 구매했거나 다른 사람이 작곡했는데 믹싱이 괜찮게 되어있는 경우, 보컬 믹스를 하는 간단한 방법을 배워서 적당히 올려보면 된다. 이 적당히가 중요한데, 믹싱의 핵심은 볼륨 조절이기 때문이다. '뭔가 잘못됐으면 볼륨 페이더부터 맞춰라'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믹싱을 직접 도전하는 경우 모니터링 스피커가 필수다. 헤드폰만으로는 안된다. 무조건 스피커여야 한다. 그 이유는 환경이 좋지 않으면 분명히 나에게는 좋게 들리는 볼륨으로 조절을 했는데, 다른 환경에서는 의도되지 않게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당신이 돈이 좀 있다면 서브우퍼를 어떻게든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 요즘 음악은 저음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아 우퍼가 없으면 정확한 모니터링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눈으로만 보면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생각보다 믹싱이 쉽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냥 이미 발매된 곡처럼 들리게 조절하면 된다. 좋게 들리는 기술적인 팁의 경우 나중에 연재하려고 하지만, 그건 사실 사소한 것이다. 듣기 싫은 건 걷어내고, 좋게 들리는 건 놔둬라.


마스터링

마스터링은 믹싱한 음원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단계이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 요리로 비유해 보자. 레코딩은 파스타면, 토마토 등의 원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다. 믹싱은 그 재료를 다듬어 물도 끓이고 요리를 한다. 마스터링은 플레이팅이다. 플레이팅이 없어도 토마토 파스타는 맛있다. 하지만 플레이팅을 해야 전문 요리점에서 요리를 손님에게 낼 수 있다.


마스터링은 돈이 정말 없는 경우 말고는 꼭 맡겼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마스터링은 정말 기술적인 영역이고 실력이 시간에 비례해 쌓이는 정직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인이 한 번 자신의 작업물을 들어보고 이야기해 주는 게 감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믹스가 문제가 있다면 얘기해 주는 엔지니어가 있고, 아닌 엔지니어가 있다. 아직 잘 모르겠다면 얘기해 주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믹싱을 맡기는 경우에 비하여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기술이 발전하여 인공지능을 사용한 마스터링 플러그인들과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퀄리티는 꽤 괜찮다. 그렇지만 입문자라면 마스터링 이전에 믹스부터 다듬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외부인이 한 번 얘기해 주면 퀄리티가 올라간다. 좋은 믹스라면 인공지능 플러그인을 시도해 볼 만하다.


발매

축하한다. 이제 마지막 단계이다. 단순한 공유 목적이라면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 밴드캠프 등에 업로드하면 된다. 음원사이트에 등록되길 원한다면, 유통사에게 보내야 한다. 유통사와 계약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검수를 제외한 것이 자동화되어 있는 유통사도 많다. 그렇게 연락을 해 발매일을 잡고 기다리면, 당신은 이제 앨범을 발매했다!!


저작권의 경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KOMCA)와 함께하는저작인협회(함저협, KOSCAP) 2개의 선택지가 있다. 나는 함저협에 가입했고 돈은 잘 들어온다. 가입비가 더 나올 것 같다면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협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저작권이 소실되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은 창작할 때 창작자에게 부여된다. 다만 그 창작자가 직접 정산하러 다니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탁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오래 할 마음이라면 가입하자.




이렇게 한 번 다 훑어보았다.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 가장 길었던 것 같다. 이제 작곡부터 시작해서 발매까지 과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가상의 상황에 맞춰 실제로 음반을 발매하는 시나리오를 그려본 뒤, 마지막으로 영혼도심의 발매 과정이 어땠는지를 들여다볼 생각이다.


쓰다 보니 아이디어가 많이 생긴다. 글 쓰는 게 재밌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자세히 쓰는 것 같다. 분량을 줄이는 것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으니 일단 나오는 대로 전부 써볼 생각이다.


다음 글의 주제는... 드디어 작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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