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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Jun 02. 2016

쉼표, 분수대-쉼을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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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동네 분수대를 지나쳤다. 잠시 걸음을 뒤로 되돌려 사진을 담아본다.

차로 지나갈때만 봤던 곳인데 실제로 이렇게 가깝게는 처음이였다.

가운데에 벤치도 있고 그 앞에 벤치가 있고 조형물이 형싱화되어 있다. 조형물과 벤치에 캐릭터는 아이들을 고려한 듯 보인다. 다시말해 가족단위의 쉼을 '지역구'가 설계한 듯 싶다. 그리고 지역수릐 상징물도 조형물에 함께 포함시킨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조형물과 벤치 등은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한 것이다. 몇년 전만 해도 그냥 덩그러니 분수대 하나만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분수대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분수대 가동은 특정 시간에만 운영하는지 잠잠했다. 실제 분수대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아마도 주말에 전개되진 않을까?



쉼을 설계하다.

쉬다.

잠시 머무르다.

뒤돌아 보다.

긴 숨을 내쉬다.

다리를 토닥거려보다.

한번 휙 둘러보다.

무언가를 잠시 보다.


쉼에 대한 나름 정의다. 벤치와 분수대 조형물이 있다면 이런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아기자기한 공간이 생겼다. 물론 직접 와서 보기 전에는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하나 더 앞에도 언급했지만, 이 곳은 예전부터 분수대였다. 그냥 분수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었다. 이곳에 이름하나 지어주었다면 그래도 나름 이야기 소재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설마 이름이 있는데 내가 알지 못하거나 붙어았는 명패를 못 보았을 수도 있었을까?


그럼 어떤 이름?

항상 질문만 던지고 빠지는 대책없는 나의 접근방식이 나를 옭아맨다.

조형물의 작품이름이 있었나 다시 가서 확인해 봐야지라는 조사정신이 밀려온다.


지금은 바로 확인이  불가능하기에 조형물을 가지고 나름 작명을 해 본다.


"~~가는 길"


빗자루를 타고 가방을 메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어딘가 가고 있다. 거기다 밑에서 분수의 물까지 쏟아지면 구성이 더 맛깔나진다.


그럼 어디 가는 길일까?

구의 조형물인 3개의 산의 형상과 분수대는 폭포로 가정하면 산에서 날고있는 모습일 것이다.


산으로 가는 길


네이밍인데 명사로 떨어지지 않으니 입에도 안 붙고 의미전달도 어렵다. 그러다가 막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입산금지


어떤 가정이 말로만 들었던 산에 가고 싶었는데 환경파괴로 10년간 모든 산이 입산금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하늘을 나르는 빗자루를 타고 산으로 날아다니는 것이다.


갑자기 SF가 되어버렸다.

모든산이 입산금지 되지 전에 더 이상 이런 쉼의 장소를 보지 못하기 전에  지킬 것은 스스로 지켜야 된다는 취지다.


#오프디맨드

#있을때잘하는것은예나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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