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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Mar 12. 2016

돌다리 두드리기 생각법

생각하지못함의.도출.오프디맨드적.접근


책을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사례나 문장들은 따로 다이어리나 에버노트에 적어둔다. 날짜, 책제목, 페이지 해당내용이다. 거기에 옮겨적은 밑줄쫙 내용에 나의 의견까지 한 줄 더하게 되면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독서 중에 특정한 사례와 문장을 따로 떼어내어 깊이있는 생각을 하기는 싶지 않다. 어쩌면 책 중심에 진도를 빨리 빼보려는 다독하는 나의 독서습관의 단점이기도 하다.


우주볼펜과 연필


"승자의 기획,김희영"

 1957년 10월 인류 최초의 우주선인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쇼크로 자존심이 구겨진 미국은 국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우주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 그 과정에서 제기 된 문제 중 하나가 무중력에서 사용핳 수 있는 볼펜의 개발이었다. 지상과 달리 우주 공간은 무중력이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볼펭 잉크가 밀려나오지 않아서 지속적인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NASA는 미화 80만 달러(현재 가치로 보면 300만 달러 이상)가 연구개발에 투입됐고 수많은 박사 기술자들이 투입돼 우주볼펜을 개발했다. 미국은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으나 러시아 우주인등은 그냥 연필을 썼다고 한다.
 볼펜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필기, 즉 무엇인가를 쓰는 곳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당시 볼펜 이외에 우주 공간에서 쓸 수 있는 도구는 존재하지 않았을까? 연필이라는 무중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능 도구가 존재했다. 하지만 누구도 문제 자체에 의심을 갖지 않았기에 세금을 낭비하고 말았던 것이다.


 친구들과 대화 중에 위 사례에 대한 내용이 생각이나서 그대로 적용해보았다. 본질에 대한 집중이라는 맥락에 적합한 구성이였기고 그로 인한 비용 낭비라는 결론도 있었기에 책의 의견을 나의 생각인 듯 그대로 전달했다. 하지만 친구는 그것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그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사례라고 하면서 정확한 우주볼펜의 비용인 몇 억까지 언급하면서 친구 나름의 논리를 전개하였다. 결론은 연필 흑심가루가 우주선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볼펜이 더 필요했다는 것이였다. 결코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였다.


 회사에서도 IT부서가 바라보는 것과 영업이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재경이 고려하는 것이 각기 다 다르다. 뷰 파인더를 어디로 향하는 냐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다른쪽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어 논리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기가 보려고 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결국 원하는 것을 획득하려고 집착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패착이 되고 괜실히 소모전이 된다. 거기에 자존심과 고집으로 더 안 보려고 하게 되는 극과 극이 구도가 그려지기까지 된다.


 최근에 특히나 목적, 문제 정의, 본질 지속적을 접해온 단어들이다. 그래서 내 생각의 틀안에 강렬하게 자리잡히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끼어 맞추어 놓아서 협소함으로 눈 앞에 과제들에만 급급하게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도 그럴싸한 예시와 내용가 전부인양 여과없이 받아들였다가 나에게 생각없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부인양 생각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양산한다.


 옛 선인들의 '돌다리 두드리기'는 생각의 접근에도 분명 필요하다. 좀 더 생각을 두드려본다. 생각을 성글어 본다. 의견의 깊이와 넓이를 확대해 본다. 적어도 육하원칙과 망원경과 현미경 기법인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관점을 버무려보고 연관성과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삼자의 입장에서 다시 곱씹어 본다.


"돌다리 두드리기 생각법"의 목적은 결국은 생각 외의 것을 찾는 것이다. 바로 생각지도 못한 것을 도출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오프디맨드영역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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