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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Jun 14. 2016

손목의 허전함을 채우는 시계-스와치 시스템51

스와치.시스템51.SISTEM51.손목.

아침 출근길 바쁘다보면 가끔 빼먹고 나오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어제와 같이 뚱한 월요일 아침이면 더 그렇다. 일찍 일어나지도 못했기에 헐레벌떡 뛰쳐나왔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어느곳에 전화를 하며 시간을 말하다 허전함을 느꼈다. 


손목의 허전함


왠지 왼쪽 팔이 가벼웠는데, 시계를 차고 나오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는 계속 손목이 거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일단 어제의 빈 손목을 사진찍어 놓는다. 그런데 언제부터 시계를 차고 다녔지라는 우문이 들었다. 분명 뜨문뜨문 어쩌다 차고 다니다 본격적으로 차고 다닌 것은 줄과 2~3년이 안 된 것 같다.


하여간 오늘 아침에는 우선적으로 시계를 챙긴다. 그런데 무언가 왼손을 쪼이는 느낌이 또 다른 어색함으로 다가온다. 결국 시계 스트림을 한 칸 풀어놓고 시계를 곰곰히 꼼꼼히 들여다 본다.



나의 시계는 스와치다. 작년 3월에 29CM에서 구매한 SISTEM 51이다. 단 51개의 부품으로만 구성 된 시스템 51은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다시 말해 별도 배터리가 필요 없다. 생활 속 움직임으로 작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에너지가 발생되면 시계안에서 돌아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자가 충전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나의 활동력이 약화되었는지 시계의 자가활동력의 기한이 다 되었는지 가끔 멈추어 있는 놈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어제처럼 주말동안 풀어놓으면 100%로 월요일 아침에는 홀로 토요일에 멈추어 있는 시계를 발견한다. 이녀석도 주말에 멈추어 살고 싶은 것 일것이다.



그래도 시계의 뒷면은 나름 감동이다. 51의 부품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나름 그들의 철학이 보인다.



집에 시계하나가 더 있지만, 약이 다 되어 못 차고 있다. 그리고 메탈이라 무겁기도 하다.


이 시스템51의 장점은 안 차고 다니면 과거에 멈추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살리기 위해 함께 해야 하는 하는 것이다. 그런 말도 안되는 당위성에 손목에 차게 된다. 어쩌면 오토매틱의 사상일 런지도 모르겠다.


시간에 대한 애착, 시계에 대한 애착


요즘시대 핸드폰이면 다 되는데 무슨 시계냐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폰과 연결 된 스마트 와치도 많이 사용한다.


손목에게 물어 본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손목이 대답한다.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오래 저를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그저 저도 모르게 슬쩍 살펴주세요. 그것이 저와 당신들이 동여맨 시계를 위하는 겁니다"


#오프디맨드

#손목아손목아너에게부담안가는눈길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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