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졸업앨범.오래된음반.도토리모음집
추억을 기억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복고가 끌리는 것은 우리의 과거가 아름답게 완성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소망과 바램은 억지 사실로 자리잡게 된다. 누가 알겠는가? 자신의 소중한 기억만을 지키겠다는데 아무도 토 달 수는 없다.
일기장
졸업앨범
음반
온통 잡동사니에 담겨진 과거를 끄집어 본다.
그러다 오래 된 도토리 모음집에 눈이 간다.
설마?
아이디를 물어본다.
그리고 패스워드도 가물가물 거린다.
여차저차하여 다사금 로그인 해보니
총 6269개의 게시물이 담겨져 있었다.
대부분이 사진 일 것이다.
게시물 항목이 태그(tag)라고 바꿨다. 서비스의 주체가 바뀌다 보니 무언가 시도와 접목이 보는 것 같다.
몇장의 사진을 저장해 본다. 분명 서비스가 어찌 될 지 모르니 사진을 다운받으라는 공지에 열심히 다운받아 놓았지만 도통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분명 잊고살다 한 번씩 아직 살아있는가? 물어보는 서비스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러기엔 나의 자료가 너무 아깝다.
추.억.이야 말로 누구나 공통적인 항목이다.
어제가 바로 추억이기에 그 기억의 힘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 분명 SNS는 그렇게 누군가의 몇초 전의 추억거리를 연장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놓았다. 마치 현재의 타임라인을 보는 듯이 말이다.
싸이월드도 한때는 타임라인의 축을 지배한 것도 사실이다.
오늘의 오프디맨드적 각성은 유연한 타임라인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살아남는다. 나의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과거 그리고 현재 마지막으로 아무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미래라는 키워드의 제시가 가장 클 것이다. 그게 몰까라는 접근이기에 인류적 숙제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