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가을의기념일.성신여대태극당.기념하라.오프디맨드
가을의 기념일, 결혼기념일
가족들의 생일이 연초에 다 몰려있어 6월이 되면 첫쩨의 생일로 가족 생일은 끝이난다.
하지만 가을의 기념일이 남아있다.
벌써 8번째 기념일, 결혼 기념이다.
올해는 그저 케익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분명 추석으로 시작하여 이런저런 행사로 바빠서였는지 이번에는 간소히 보내자고 합의아닌 합의를 도출했다.
안주도 안받기 결혼 년수가 지날수록 그런 작의적인 룰을 만들어내었다. 물론 10주년이라는 명제가 숙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케이크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나의 제안에 따라 매년 특별 기념일에만 찾는 빵집을 찾는다.
어제 아침에는 페북에서 몇년 전 사진이 올라온다.
6번째 기념일 사진이였다. 역시 태극당이였다.
페북보다 기념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 결혼기념일 날짜를 잘 잊는 나에게 집사람이 자주사용하는 특정 비밀번호(출입문 등)를 설정해 놓았더니 기계적으로 익히게 되었다. 하지만, 작년같은 경우는 의미와 숫자가 매치가 되지 않아 별개의 개념이 되기도 했다. 전날까지 기억하다가 당일날 까먹게 되는 현상말이다.
비도 주룩주룩, 기념일에 치즈케이크 요구사항이 있어 성신여대 태극당을 찾는다. 그냥 스페셜한 날에 가는 곳이다.
남아 있는 치즈케이크 종류는 치즈무스케이크 뿐이였다. 케이크에 다음날 아침 빵 2개를 달랑 달랑 들고 집으로 온다.
아이들에게 돌아가며 사진도 찍어 달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첫째딸도 일기에다 오늘의 이야기를 한 장 빼곡히 쓰는 것을 보았다.
동선
기념하라
우리네의 일상은 그래프를 그려보아도 굴곡이 없다. 항시 표준편차군 안에서 요동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일상의 변화 자체를 꺼리기도 한다.
그건 우리의 내재되어 있는 변화지 않는 성질에 기인 할 것이다.
하지만 구르지 않으면 이끼가 끼듯이, 무언가 자극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기념이다.
누군가를 위한 기념, 나를 위한 기념으로 구분 될 것이다.
별것도 아니지만 기념이 분명 소소한 변화를 만드게 된다.
문제는 기념에 대한 관리 일 것이다.
하지만 스캐쥴 알람이 잘 연계되는 요즘 한번의 기념일 입력의 번거로움으로 관리를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때로 메신저 앱이 메신저로 알려준다면 더 용이할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오프디맨드의 자극요소로 기념하라를 생각해 본다.
#오프디맨드
#끊임없이기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