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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Mar 27. 2016

愛착을 부르는 사람들

아버지의우표집.수집狂.스티커.이벤트

무언가.모은다는.것.


14년 페이스북 글잼 글을 재구성해 본다.


책정리를 하다 오래 간 만에 아버지의 우표집을 만나게 된다.


"아버지의 우표집"


중학교 시절, 당신께서 잠시 모아보았던 우표집을 주시면서 한번 모아보라고 하셨다. 당시 사람들이 우표수집을 많이 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실제 아버지께서도 하셨구나라는 의아함과 정작 우표집을 보니 당신께서는 삶에 쫓기셔서 몇 장 못 모으셨구나라는 했던 기억이 멤돈다.


그런데 왜 나에게 주셨을까? 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해 보게 된다. 전승과 계승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당신께서는 아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주고 싶었 던 것이다. 나도 잡다한 수집狂이지만 그것들을 나의 아이들이 마구 만져도 별로 모라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렵게 모아놓고 쉽게 가지고 놀라고 주기도 한다. 물론 수집항목의 경중이 있기도 하다.


아버지께 받은 이후론 나는 과연 무엇을 모았지라는 궁금함으로 우표집을 넘기다. 반가운 놈들을 만난다. 바로 초 중 시절 때 결핵환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을 사는 것이 대세라서 나는 아버지께 우표집을 받은 후 손수 모았던 연도별 크리스마스 씰을 보았다.

그리고 두번째는 조금은 웃음코드가 있는 것이였다. 바로 과자를 사먹으면 들어있었던 따조였다. 바로 따조 시리즈가 나란히 꼽혀져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아무 생각없이 먹고 모았던 스티커 시리즈를 유치스럽지만 새롭게 넣어본다. 빵과 함께 하는 스티커 시리즈다. 그래서 '나만의 냉장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https://brunch.co.kr/@younghurckc/28


모으게 된 스티커도 케로로, 원피스, 카카오, 라인으로 나름 시대상을 반영하는 계보가 있다.


거의 매일 아침 2+1, 1+1 이런 이벤트까지 활용하여 스티커를 모았다. 그리고 아이들과 스티커 놀이를 한다. 이것 또한 추후 정리하야 링크를 걸어 볼 것이다.


물론 우표는 아니지만 추억을 모은다는 것은 기억의 단편화에서 조금의 자극을 통하여 먼 언제쯤의 시간에서 뒤돌아 보면, 의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구성하게 하는 것 일 수도 있다.


알아서 구성해 주고 저장해 두는 자동화 시대에 손 발이 고생하는 아날로그적 활동을 예찬하는 이유가 있다면 의미있능 스토리 구성에 내가 가세하고 있음을 역역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나 더 더하자면, 작년에 스타벅스 스탬프 모으기가 있었다. 그것도 장장 전국에다 제주도는 2개의 도장을 받아야 하는 것이였다.


지인들을 총 동원하여 완수하였다. 오타쿠적인 이벤트를 하는 나에게도 놀랐지만, 나와 같이 다이어리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몇 권씩 들고 다니며 도장을 받는 사람들도 보았다. 스탬프 한장에 음료 한장이니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수집과 애착, 그리고 오타쿠, 마니아 등의 단어의 양산은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들의 움직임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방향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쩌면 얼리어답터와는 또 다른 형태일 것이고 충성고객이라는 분류체계도 적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콜렉터들이 충분히 그런 분류의 고객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품보다는 이벤트 선물, 잡지를 사면 특별한 별책부록을 받게되어 선물에만 관심을 갖게되는 것도 문제 일 것이다. 분명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과 연관성이 깊어야 할 것이다.

마치 기독교의 부활절이 마치 삶은달걀먹는 날로 대변되는 것처럼 말이다. 본질을 희석케 하는 사례다.

아침 출근길에는 라인스티커 빵을10시에는 인터파크 럭키백 세트로 책을 구매한다. 책을 구매할때도 무언가 더 주는 것에 관심이 더 간다 . 결국 내가 수집狂인지 이벤특狂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이 있다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매를 유발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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