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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Apr 28. 2021

<2컷> 지하철 신문

사진,일상,생각,신문,,주저함,까마귀

2장의 사진


이른 시간의 출근길입니다. 4호선 충무로쯤 가야지 환승으로 자리가 텅텅 빕니다. 대신 그전까지는 자리에 앉아서 갈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자리에 앉았더니 옆에 신문이 있었습니다.

오늘자 신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때 무척 오래 전(?) 무료신문이 가득가득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요새 지하철에서 신문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신문 사이즈도 작아졌지만, 모바일 사이즈가 규격화된 거 같습니다. 신문을 펼쳐보다, 접어보다 이제는 자취를 감춘거 같습니다.

지하철의 신문


어떤 이유였을까요?

다른 사람 읽으라고 놔두고 간 신문일까요?

버리고 간 걸까요?

결국, 덩그러니 신문만 남습니다.

주저함1

그럼에도
돌아보니 나  또한 방관자, 방조자였습니다.
이런 주저함이  2컷을 만들게 합니다.
결국, 아무 쓸데없어 보여서 훈훈하게 재활용 종이 수거함에 버렸습니다라는 훈훈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이런 주저함으로 한  번씩 멈칫거리다가 지나침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도심 속 까마귀 사진을 땡겨찍자마자 위협을 느꼈는지 앵글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주저함2

무관심, 못 본 척 못 들은 척 일관할 때 상관없고, 문제없을 거라는 생각, 지나친 관심과 배려는 위협이라는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의 Box, 프레임에 갇히면 삶은 주저함으로 시작된 후회로 가득 차게 될 거 같습니다.

그냥 누군가가 놔두고 간 그 신문 내가 버렸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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