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감상화.그리기.상장.상.순대국.오프디맨드
첫째가 학교에서 독서감상화 그리기를 한다고 했다. 물론 다른 항목들도 있었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찰흙으로 만들기, 그리기 그리고 등등이였다. 책 읽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였기에 당연히 독서감상화 그리기를 선택했다.
책 선정은 집에 있는 책이였는데 몇 번을 바꾸었다. 책을 가지고 가서 그리는 것도 아니라 그림으로 내용을 다 표현해야 하는 것으로 그리 쉽지 만은 않은 작업이였다.
결국 선택한 책은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였다.
표현하기 용이한 좀 더 쉬운 책이 어떻겠냐도 내가 물어도 봤는데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 필요했고, 다른 책들은 동생들이 좋아라하는 유아 중심의 책들이 다수였다.
책의 내용은 나도 잘 몰라서, Yes24의 소개를 가져온다.
일주일 정도 지났는지 집사람의 톡이 왔다. 상을 받았다고 한다. 첫째딸은 덤덤하게 가방에서 상장을 꺼냈다고 하고, 최우상이 아니라 아쉬워했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거의 상을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엄마를 닮은 것인가?
나 또한 상 받은 적이 있다. 그것도 그림으로 말이다.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 쯤 알 것이다. 그런데 웃지못 할 사연이 있다. 만화와 만화책을 끼고 살았 던 나에게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조금 더 오버해서 축구공에 로케트처럼 날아가는 효과를 포물선으로 그려놓았는대, 나름 극적인 표현이였다. 나중에 상을 받았다. 선생님들이 여자아이들이 고무줄 놀이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장 풍경이 된 것이다. 나중에 선생님 설명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들었다. 남자아이들이 한창 고무줄이나 가위로 짜르고 다닐 땨 고무줄놀이를 표현했으니 기특하게 생각 한 것이였다.
상 받은 기념으로 딸에게 맛난 것을 사 간다고 했더니, 밥 먹고 싶다고 한다. 다시 물어 본다. 피자, 치킨, 족발 등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한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가 했다고 엄마 눈치를 보는지 결국 밥이다. 순대국을 사오라고 한다.
아빠 닮아 아이들이 국물있는 것 그리고 고기와 관련 된 국물 있는 것을 좋아 한다.
아이들 식성 생각못하고 1인분만 사가지고 갔다가 잔소리만 듣는다. 알고 봤더니 아무도 밥을 안 먹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가니 마법의 설탕 두 조각 그림도 걸려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동화감상화 그리기와 순대국이다.
#오프디맨드
#ㅇㅍㄷㅁㄷ
#우수상과순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