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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Apr 14. 2016

김빠진 콜라에서 위안을 찾다.

콜라.위안.매치.나만의.오프디맨드

매일 글쓰기는 역시 버겹다. 역시 오늘같이 하루 쉬고(선거) 나오는 고단한 출근길은 더욱 글쓰기, 다시 말해 생각쓰기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브랜치에 예전에 메모했거나 쓰다만 묵혀놓은 오늘 아침에 어울리는 글하나를 끄집어 내 본다.




집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묵은때 청소용(?)으로 밖에 사용되지 않는 콜라가 가끔은 위안이 된다.


콜라와 어울리는 메뉴가 있다.

햄버거

치킨

피자


그리고 가끔 속이 버부륵 할때도 유용하다.


오래 전 아는 선배는 시험등으로 날밤을 깔때 1.5리터 콜라를 사가지고 가서 콜라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회사 지인 중 한 분도 냉장고에 자신민을 위한 콜라를 한 가득 항상 구비해 놓는다고 한다. 물론 가

족 중에서도 혼자만 마신다고 한다.


밤에 나가서 캔 하나를 슈퍼나 편의점에서 공수해 온다. 딱히 다른 것을 고를만 한 것이 마뜩치가 않다. 그래서 고른 것이 콜라다.

40대에 저녁 시간에 나를 위해 고를만한 것이 콜라밖에 없다니 씁쓸하기도 하다.

대개는 마트에서 사오게 되는 것들은 아이들 간식이나, 집사람의 요청에 따른 장보기 항목일 것이다.

그래도 모 하나 들고 나온다는 소기의 목적은 나름 달성했다.

집에 와서 콰르르 소리와 함께 뚜껑을 따서 한모금 들여 마신다. 그 자글자글한 목넘김이 나를 자극한다. 트림을 부를 만큼은 아니지만 목이 시원하다.

그리고 무언가 아른 것에 집중하다 잠이 든다.

아침 출근길 남아있는 김빠진 콜라를 발견하고 살짝 들이킨다. 그 텁텁하고 달달한 설탕기운의 맛을 보고 40대라는 동변상련를 느낀다.


콜라의 보면서 든 첫번째 생각은, 함께 나이들어감을 느끼는 제품과 서비스 그것이 오프디맨드적인 선택일 것이다. 오래 본 것에 대한 집착이 그런 것이다. 그것에 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다음번에는 나와 출생년도가 같은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찾아볼란다.


두번째는 위로가 되는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홀로 있을 때, 혼자라는 시간에 감흥이 되는 그런 제품과 서비스는 바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나를 위한 것 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프디맨드 #톡쏘는것에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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