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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Apr 19. 2016

연필 어디까지 생각해 보았니?

연필.브랜드.컨셉.집착.오프디맨드

연필을 손에 안 쥐어 본 지 너무 오래되었다.


개인적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시작한 브랜드 스터디 모임에서 처음에는 어느정도 브랜드와 컨셉을 공부하고 난 뒤, 우리가 첫번째로 정한 실제 살아있는 아이템이 바로 연필이였다.


연필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아날로그틱하면서 향수를 유발시키는 그리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는 그 무언가에 우리는 사로잡혔다. 하고 있는 본업이 다 달랐지만, 나는 그래서 이 스터디 모임에 더 유연하고 참신하고 그리고 집중도가 높아진 이유라고 본다. 모임 자체가 우리는 일탈을 자극적은 오프디맨드적 지향이였다.


연필이라는 주제로 컨셉선정부터 다시 차곡차곡, 연필에 대하여 꽤나 긴 시간동안 근원적인 연구(?)를 하게 되었다.


무엇에 대하여 이토록 길게 고민 해 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작년 10월 부터는 매주 연필만을 위한 특정 시간을 들인 것이다.

물론, 시들해질 뻔도 했고, 주제도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일단 이달 4월 말까지 기획서를 만들어 마무리 해 보자고 정했다.


첫번째 집착,

나는 우선 필통을 사고, 연필을 모았다. 필기도 연필로만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연필과는 다른 쓰기의 맛을 느껴보려고 만년필도 써 보았다. 그렇게 나의 일상에 연필을 끌어당겼다.



두번째 집착,

연필로 펜으로 닥치는 대로 모든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그려보았다. 이런 연필은 어떨까? 여성들의 화장연필 스타일의 연필은 이런걸까? 아이디어의 집착은 그렇게 확장되었다. 콤파스와 같은 연필, 분리가 되는 나사 연필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특허도 조사해 보았다.



세번째 집착,

사람들에게 연필에 대하여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역시 연필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랴서 카페등의 매니아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그쪽 부류는 연필의 대가들이라 이번 조사에서 배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연필에 대하여서 물어보았다. 아이들이 연필의 주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응 심미성과 편의성에 관심이 많았다.



네번째 집착,

그리고 예외사항이나 다각도에서 접근해 보았다. 더하기와 빼기가 난무했고 당연히 SF가 되었다. 따져보면 애플펜슬도 SF의 서막이다. 그렇게 세상에 없는 기능에 대하여서도 찌그려 보았다.


세상에 없는 연필, 거창해도 너무 거창했다.


영번째 집착,

그리고 한 번씩 다시 제자리로 와서 물었다.

연필의 본심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너의 본심은 무엇이냐?


그래서, 연필에 대하여 무엇을 만들었냐고? 무슨 이야길 하고 싶은 거냐고?

누군가 물어 볼 것이다. 세상에 없는 너희가 준비하는 연필에 대하여, 난 처음에 서비스 관점에서 연필에 악세세리化를  주장했다. 그래거 컨버전스의 논리를 전개했다.

하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나무라는 자연그대로, 환경, 아날로그라는 취지로 의견이 한데 묶여졌다.


어떤 연필을 만들것인가? 보다, 연필을 이렇게까지 생각해 보았니가 핵심이다.


그래도, 4월이 마무리되면 희미할 수도 있지만, 무언가 방향성이 나올 것이다. 기회가 되면 구성뤈들과 함께 이야기 해 보고 브런치질을 해 볼 생각이다.


오프디맨드는 집착을 불러 일으킨다. 그것은 사용자의 필요와 요구사항과는 다른 성격이다. 달리 말하면 자극이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이상적이라 갭이 커지면 현실성이 사라진다. 그러면 잊혀진다. 삶과 밀착 된 집착을 유발시켜야 만 한다.


#오프디맨드

#집요함의끝은내일

#내일까지만더물어보리라 

#나의장점은접착력보다더강한집찹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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