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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이 대구출장 다녀오면서 마약빵을 사 왔다며 우리집에도 빵을 보내 주었다.
나는 진짜 대구에 마약빵이라는 실제 브랜드가 있는 줄 알았다.
삼송빵집이라는 빵 상자와 그 안에 2종류의 빵이 담겨져 있었다.
빵 상자에는 빵집 설명이 있었다. 1957 년 대구에서 영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3대째라고 한다.
1957년, 3대, 추억의 빵집, 오랜 전통, 변하지 않는 맛, 소중한 고객, 바른 먹거리 문화
식구들이 많은관계로 사진 제대로 찍을 시간이 없었다. 몇장 못 찍고 그나마 건진 것도 흔들린 사진들이다. 빵은 바로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집사람은 단백한 옥수수빵이 맛있다고 했고, 단거와 고기를 좋아하는 둘째아들놈과 나는 고르케에 한표 던졌다. 첫째와 막내는 둘다 맛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항상 조각으로 나눠 먹어야 한다. 다투기도 하고, 욕심부린다고 하나 들고 가서 다 먹지 못하거나 떨어트리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은 후에도 깔끔하고 달달하니 딱이란 느낌이다. 그런데 대구라 언제 또 먹겠냐?라는 생삭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O2O 접근으로 원격지의 제품을 받아보는 서비스도 얼마 남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개별로 원격지 배송을 이미 진행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별 정보를 일일히 인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분명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나, 네이버/밴드와 같은 포털이나 배달서비스들이 노림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저 끝 통영의 꿀빵집의 꿀빵을 오전에 신청하여 반나절 안에 받는다면 또 다른 쇼핑채널이 생길 것이다.
물론 당일배송에서 반나절 배송 한시간 배송의 실현으로 선택의 가능성은 높아 질 것이다.
그럼에도 찾아가서 확인하고 다리품 팔아서 획득한 아이템의 기쁨은 채워주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를 위한 준비와 정성의 개념 자체가 바뀌거나 씁쓸히 받아 들이게 될 것이다.
언제가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하러 그 고생해서 사 오셨나요? 이렇게 주문하면 일본에서도 3시간 만이면 오는데요?
오프디맨드는 항상 편의성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정성과 마음에 움직일 것이고, 3대라는 단어에 열광 할 것이다.
#오프디맨드 #찾아가는맛찾아오는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