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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May 12. 2016

제목없음-나에게쓰는메일

무제.제목없음.환심법.오프디맨드

매일 아침마다 브런치를 하면서 한번 씩 겪는 것이 바로 제목없음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것으로 도배할 수는 없다.

보통은 기상하여 샤워를 하면서 부터 아이템을 물색해 본다. 그리고 집에서 나오는 길의 풍경과 날씨 전날 찍어놓은 사진들로 글의 소재를 확장해 본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그런 활동마저 한계로 다가온다. 어쩌면 그 한계는 에너지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피로와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으면 아침 글쓰기 항목찾기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대개 일찍자는 편인데 잠을 늦게 들어도 현상은 유사하다. 충분한 체력, 에너지가 있어야 아침에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더.


마을 버스에 앉아서 무엇을 쓸까 궁리하는 나의 모습만 아른거린다.


이게 현실이다. 무언가 새롭게 자극되는 것을 매일 공급받는다는 것 나의 환심을 끌게 만드는 그것은 비 현실적이다.


궁예의 관심법이 아닌 환심법이다.


환심을 끌게 해 주는 그 무엇이 나를 머리를 쳐 들게 만드는 것이다. 환심은 나의 스트레스도 피로도도 넘어서게 만든다.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빠른 걸음으로 전철로 향한다.



에너지와 환심법

나에게 써 보는 제목없음 메일에서 비롯 된 생각이다 .

회사 실장님께서 최근에 회식자리에서 말씀하셨다. 설명을 잘하려면, 말을 잘하려면 고민을 많이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된다고 하셨다. 당신께서도 젊었을때 제대하고 복학시기가 맞지 않아서 1년간 절에 들어가 삶을 돌아보았는데, 어느순간 말이 트였다고 하셨다.

설명은 자기 것이 되지 않으면 남의 것도 될 수는 없기 때문리다. 공감백배다.


나에게 쓰는 "제목없음"은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다.

무제-에너지-환심-제목없음-고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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