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앤디 Sep 23. 2019

내가 읽은 책 #4 <체 게바라>

역사상 ‘혁명가’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저자 : 김영은

출판사 : 헬로월드

출간일 : 2015년 12월 1일

읽은 날 : 2018년 2월 25일




 "체 게바라(Che Guevara)” 라는 인물을 알게 된 건 2015년,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혁신센터에 방문했을 때였다.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9층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등 IT기업의 대단한 창업가들과 함께 "체 게바라” 라는 인물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쿠바 혁명가라는 짧은 설명 외에는 다른 설명이 없었다. 여기에 사진에 걸려있는 걸로 보아 대단한 역사적 위인임에 분명해 보이나, 역사에 문외한인 나는 알지 못했다. 


 체 게바라의 역사적 사실을 모두 담은 내용의 책이 아닌 간략하게 읽을 수 있는 미니북 형식이었기 때문에 30분 만에 완독 할 수 있었다. 30분 만에 10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만으로 역사적 위인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거나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처음 판교에서 체 게바라의 사진을 봤을 때보다는 더 잘 알게 되었다.


‘공산주의’ 하면 사실 북한이나 소련 등 이미 무너진 공산주의 국가들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게 솔직한 생각이다. 그래서 이런 공산주의 역사에도 체 게바라 같은 인물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공산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체 게바라의 삶을 짧게나마 알게 되면서 결국 민주주의나 공산주의나 기본적인 근간은 같은 이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 게바라가 한 일은 부패 세력을 몰아내고 원주민들의 것을 원래대로 돌려준 역할이었다. 이것은 모든 권력을 평등하게 갖는 민주주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던 중 부패한 대통령에게 탄핵을 선고했던 2016년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 떠올랐다. 


 너무 짧은 내용의 책을 읽다 보니 인물에 대한 이해도는 여전히 부족할지 모르나 헬로월드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전기(Biography)를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읽은 전기라서 더 재밌었다.


“대장이라고 쓰게나.” 
 체는 이렇게 훗날 ‘제4대대’라고 불릴 제2부대의 대장이 되었다. 이것은 부대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술책이었다. 진급식에서 체는 셀리아 산체스로부터 금박이 둘러진 별 계급장을 건네 받았다. 체는 그 별을 자신의 베레모 위에 달았다. 이 베레모를 쓴 모습은 1960년 알베르토 코르다의 사진으로 남겨져 체의 유명한 이미지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읽은 책 #3<혼자가 편한 사람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