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뜨때로 Jun 17. 2019

텔레비전 없는 집, 유튜브 없는 식사

종달새 아가와의 아름다운 아침 - 부록

안녕하세요. 래이애미에요.

오늘은 긴 글로 제 이야기를 하려 해요.

평소처럼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임에는 변함없지만.. 이렇게 또 수다할 자리를 마련해보았어요.



며칠 전에 올린 종달새 아가와의 아름다운 아침’을 올리고 나서

‘아.. 이 이야기는 조금 부연 설명이 들어가야 공감하시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저희 집에는 티비도 없고, 휴대폰으로 유튜브도 보여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른 집보다 아침이 더 조용해요. 오직 아이와 저의 상호작용만 있을 뿐이에요.

혼자 노는 때도 있지만 그건 정말 잠깐이라서요.ㅎㅎ래이는 엄마의 왕팬이라서 잠깐을 안 놓아줘요.


작년 여름 첫 새벽 빵집

그래서 놀고 놀고 또 놀다가~ 마지막 어린이집 가기 전 40분 정도 전에 빵집으로 출발해요.

그때 먹는 커피 맛은 진짜 꿀맛이에요.

그리고 어린이집을 보내는데.. 그때의 래이의 표정은 ‘난 엄마에게 미련 없다’는 개운한 표정이에요.

참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별이죠? ㅋㅋ



예전에는 저도 EBS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으로 아침을 시작하곤 했었어요.

래이의 12~24개월 생활리듬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굴러갔었죠.

그런데 왜 끊었냐!!! 어떻게 끊었냐!!!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작은 자의 반 타의 반이었는데요.

작년 8월에 이사를 하면서 인터넷 연결이 일주일간 안 된 적이 있었어요.

여기는 완전 도시지역은 아니고, 도시와 시골의 중간 정도 되는 지역인데

태풍 때문에 인터넷 기사님이 설치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를 했죠. 안 그래도 래이의 티비 보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서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우리 이 참에 티비를 끊어볼까?’

‘이 집에서는 티비 안 나온다고.. 그렇게 설득해보자.’

 

휴대폰으로 유튜브라도 보여줄 수 있었겠지만

저희가 가입한 요금제는 LTE도 무제한이 아니었기에.. ㅋㅋㅋㅋ 또 래이가 밤잠을 들어가면 저희도 유튜브를 봐야 하잖아요.. 아껴야죠. ㅋ

그리고 둘 다 한꺼번에 끊어야 효과가 있을 것 같았어요.


이 얘기는 2018년 11월 13일 <두고 봅시다> 에피소드에서 간단하게 그렸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도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집에서 티비를 안 보여줄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어떻게 보면 제 정신력에 달려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티비 제로, 유튜브 제로 육아는 성공이랍니다.

(친척, 친구네 집에서는 마음껏 허용^0^)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정리가 된다면

영상의 센 자극을 어떻게 디톡스 했는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요.


오늘도 아이와 재미있는 하루 보내세요. 

사랑해요~♡







매거진의 이전글 집안일 대책 토론회 -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