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st in Translation Jun 21. 2016

에릭 슈미트의 대학 졸업 연설

에릭 E. 슈미트, 2012 보스턴 대학 졸업식 기념 축하연설 

원문 : Eric E. Schmidt: 2012 Boston University Commencement Speaker


보스턴 대학으로부터 초대받아 여기 캠퍼스에 있다는 게 저한테는 매우 커다란 영광입니다. 더불어 이 대학의 수많은 스포츠 팀(BU Terriers) 멤버들의 장래성을 확인한 것도 위대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한 구절을 인용하며 제 애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진실로 인생을 찬미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만일 내가 직시 가능한,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없다면, 나의 키스를 세상 낮은 곳 어딘가에 심어둘 것이다. 이것을 이해한 사람은 부가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음, 졸업생 여러분, 제가 한 번 설명해 볼게요.


여러분은 아마도 솔 벨로(Saul Bellow)라는 매력적인 작가를 보스턴 대학 교수로서 만나봤을 것입니다. 방금 언급한 구절은 [비의 왕 헨더슨, Henderson the King Rain]에서 나옵니다. 솔 벨로를 ‘삶을 찬미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오늘 저는 여러분 앞에, 그리고 이 강단에 섰습니다. 방금 언급한 구절은 활력이 가득한 인생에 키스를 심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내 경험에서도 그랬고,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만한 얘기입니다. 벨로 교수의 요점은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그가 생전에 작성한 매우 아름다운 문장 가운데 하나를 가져온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것은 평범한 삶을 은혜와 사랑과 그리고 존엄이 충만한 삶으로 변형시키도록 하는 힘에 접근하는 법을 가장 근사하게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매력적인 캠퍼스에 발을 들여놓는 재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스턴 대학과 같은 훌륭한 학교가 자연스레 스며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과학자, 엔지니어, 작가, 예술가, 비즈니스 선구자, 정책 입안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스카 상 수상자, 정부 각료 등 그들 모두는 이 캠퍼스 무대를 가로지른 적이 있을 테고 우리의 문화, 사회, 그리고 세계에 자신들의 족적을 남기고자 이 무대를 떠났을 것입니다. 또 말이죠. 아, 참! 마틴 루터 킹도 왕일 텐데, 바로 여기서 박사 학위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여러분도 (그들을) 따라갑니다. 바로 여기서 여러분은 현재 앉아있고 강렬한 태양빛 아래 피부가 검붉게 변하고 있는데도, 내일 있을 NBA 보스턴 셀틱스 게임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 숙취로 인해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겠네요. 아, 마치 나를 따라 하는 냥 여기에 쓰러진 사람이 한 명 있군요. 그 사람이 얘기합니다. “오.. 정말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요. 내가 뭘 하면 되죠?”


나의 키스를 어디에다 심을 수 있을까요?


음.. 이것은 여러분이 답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을 위해 입을 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정도는 확고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러분이 스스로 부모와 친척을 선택할 수 없듯이, 그 어떠한 졸업반 학생들도 세상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학업은 그만의 독특한 도전을 지닙니다. 방점을 어디에다 찍느냐에 따라 달려있지만, 모든 학업은 현재 쓰이고 있는 역사에 진입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비록 다르더라도 각각의 세대가 역사를 받아들이도록, 또 그것이 확대되도록 하는 기회일 겁니다. 제 임무는 아마 역사를 좀 더 낫게 프로그래밍하는 것이겠죠. 이 관점에 따르면 여러분 세대에 주어지는 기회는 현대사회의 그 어떠한 과거 세대보다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모두를 위해 코딩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과거에 전혀 꿈꿔볼 수도 없었던 방식으로 주위의 각각 상대방과 접속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접속성을 눈에 결코 보이지 않는 유대관계를 극대화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타인과 같이 인류애를 지속시키고자 할 것이고, 주위 세계를 좀 더 깊게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이냐? 새로운 시대를 정의할 가능성이 있는 인식의 지표들입니다. 과거에는 언제나 고령의 어르신 세대가 높은 자리에서 다음 세대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도록 하는 세상 방식만을 전수해주셨습니다.


음.. 졸업생 여러분. 나는 오늘날 그 방식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말해서 우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세대이기도 한 이 젊은 세대는 그간 세계가 주목했듯이, 최초로 완벽하게 접속된 세대입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기지개를 펴는 것? 휴대폰을 체크하는 것? 노트북을 켜는 것? 아니면 이메일을 읽다가 자신의 SNS 웹사이트 구석구석을 훑는 것?


나는 깨어있기에 여기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접속돼 있기에 온라인에서 존재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아마 친구들에게 이 상황을 문자나 SNS를 통해 전달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연설을 함축해 트윗을 보낸다든가, 핸드폰 카메라 앞에 미소 지으면서 당신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을 것입니다. 시험 전날 밤새면서 미칠 듯이 공부하는 대학생에 관한 농담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하곤 하죠. “잠깐만, 기다려봐. 내 상황을 SNS에 올려야겠어. 친구들이 내가 밤새며 공부하고 있음을 알게 해줘야지. 그러면 나한테 아마 전화가 오지 않겠어?”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이야기는 본질적인 테크놀로지가 여러분 세대의 정체성을, 그리고 세계와 접속하는 여러분의 능력을 대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묘사입니다.


정체성, 그리고 접속과 관련된 컨셉은 인류 스스로가 현재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인지에 대해 판단 내리는 과정에서 꽤 오랫동안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우리의 시간을 형성화하면서 삶의 조건을 정의 내리기도 합니다. 또한 이것은 케케묵은 개념들을 취합해야 하는 당신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개념들을 빙빙 맴돌게 하고 다시 소생시키며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보다 흥미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보스턴 대학은 여러분이 이것을 하도록 플랫폼을 고안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대단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캠퍼스라는 무대 안쪽으로 떠나도록 만들어진 (한 사회의) 위대한 질서나 이치 같은 것은 아닐 겁니다. 저는 그것을 다 알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러분은 경쟁사회에서 고유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일종의 타고난 기술 습득력이라고 할까요? 여기 앉아있는 졸업생들보다 더 오래 산 고령 세대, 아니면 그들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합친다 하더라도 여러분만큼 접속 능력을 취득하고 촉진시키는데 많은 힘을 발휘하는 세대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매우, 매우 특별한 능력입니다.


대중은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자란 세대, 언제나 누구나 그리고 무엇과 연결된 세대를 가엾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중은 틀렸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과적으로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지니는 장점뿐만 아니라 앞으로 짊어질 책임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지구촌에는 무려 54개의 크고 작은 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척 끔찍한 일이죠.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에 단 1달러도 벌지 못하고 있고, 아이들 수백만 명은 오늘 밤에도 음식을 구하지 못한 채 굶어 지낼 것입니다. 무척 끔찍한 일입니다. 전 세계 인구 절반 가까이는 민주주의 정권 하에 살고 있지도 않습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다양한 권리가 그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들은 평범한 존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접속할 때 우리는 모두가 온라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가 온라인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은 오직 10억 명 밖에 되지 않으며 20억 명 정도가 인터넷에 접속 가능합니다.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은 인터넷 카페가 테크놀로지 사막에서 손에 결코 잡히지 않는 디지털 오아시스라고 여깁니다. 그쪽 사람들은 온라인에 접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이러한 지평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합니다. 모바일 폰의 사용 횟수가 급격히 늘어난 점과 접속성에 관련한 색다른 방법론은 우리 모두가 연결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말해줍니다.


현실화될 때의 접속성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학적으로 사회의 모든 단면을 거의 혁명처럼 바꿔버립니다. 제가 장담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세상을 접속할 시 세상은 자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올바르게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 우리는 현재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하루빨리 고쳐나가야 합니다. 희미한 빛만 보는 수백만 명에게 밝고 청명한 빛을 전파해 줍시다.


여러분에게는 그럴만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그리고 바로 여러분의 호주머니 안에 그러한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 선택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여러분들은 문자 그대로 지식을 곧이곧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옛날과 비교해서 더욱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겁니다. 미래는 그저 우리에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선명히 새겨지지도 않고 써지지도 않으며 아무데서나 코팅되어지지 않습니다. X 축이나 Y 축에서 무엇인가 발생한다고 얘기하는 알고리즘이나 공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테크놀로지는 제 스스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테크놀로지의 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것은 혁신과 창업가 정신을 요구합니다.


혁신은 파괴적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이나 염려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면 여러분을 곧바로 혁신에 돌입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주위 사람들을 염려하게 만드세요! 아, 여러분 부모는 빼고요. 창업가 정신은 새로운 경제체계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더욱 번영하는 사회에서 공동체를 발전시킬 엔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새로운 일자리 가운데 2/3 정도가 중소기업 업계에서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여러분 스스로가 작지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셔야만 합니다. 아니면 그 사업에 속해 일을 하시던가요. 구글이 이미 만들어 놓은 여러 제품들을 꼭 사용하기를 물론 추천하는 바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는 최초의 아이디어를 구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타인의 능력이나 비전만을 쫓아가는 양치기 주인이 절대로 되지 마세요! 새로운 모델, 새로운 형식, 새로운 생각에 관한 아이디어, 우리는 당신에게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합니다. 굳이 여러분이 구호단체 직원이나 학교 선생님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아, 나는 이러한 직종에 속한 분들에게 박수갈채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 굳이 여러분이 엔지니어가 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아, 물론 엔지니어가 되고픈 사람이 있다면 제가 도울 마음은 있습니다만..) 여러분 모두가 혁신과 뛰어난 재치를 통해 새로운 표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새로운 기준은 널리 퍼지기 마련이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여러 영역에서 적용 가능해질 수도 있겠죠. 사회의 지식 집합체나 모바일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인 ‘the Borg’의 새로운 버전, 이런 것이야말로 정말 다른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구촌 대륙을 가로지르면서 인류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가치와 기준. 특히 공유된 가치와 기준이 우리의 새로운 사회가 될 것임을 생각해보죠. 스스로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행위는 곧 우리 스스로가 권한을 얻게 된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여러분만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주요 특징들은 남들과 접속해 있을 때 표현 가능한 여러분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치환됩니다. 과거에 이것은 절대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만 이제는 소위 ‘아메리칸 드림’의 새로운 버전으로써 성취가 가능해졌습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컴퓨터라는 존재는 매우 기가 막힌 일들을 행합니다. 지금 여러분들 바지 호주머니 안에 있는 조그마한 컴퓨터는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의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과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스스로 처리합니다. 또한 처리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기억할 줄도 압니다. 컴퓨터는 매우 복잡하고 뒤얽힌 구리 광선으로 이어져 있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복잡한 전기 회로를 가집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디지털로 만드는 이러한 종류의 접속성은 테크놀로지가 없을 때 우리 인류를 하나로 묶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약점으로 노출시킵니다. 또한 여러분이 없거나 마음이 없을 때에도 불가능해집니다. 여러분에게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없이, 미래라는 팡파르는 결코 울려 퍼지지 않습니다.


아, 이 부분에서 저를 오해하지는 마세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기술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저는 전적으로 믿습니다. 심지어 테크놀로지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분 세대가 그러한 힘을 올바르게 휘두를 수 있다는 점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테크놀로지가 여러분을 지배하게끔 만들지만 않으면 됩니다.


하루에 최소한 단 1시간이라도 모든 기계 전원 스위치를 내려주십시오. 수학적으로 보면 24시간 중 단 1시간입니다. 주변을 어둡게 만드세요. 꺼두십시오. 전원 OFF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숙고하세요. 컴퓨터 모니터나 스크린을 보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이웃주민의 눈을 지그시 쳐다보세요. 여러분이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게 친한 친구들과 진짜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니면 당신을 웃게 만드는 가족 구성원과 대화를 진짜로 나눠보시든가요.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것을 클릭하지 말라는 겁니다. 차라리 크게 외쳐보세요. “이것은 그저 컨셉일 뿐이야!”라고.


세상을 여러분 곁으로 끌어들이세요. 마우스 클릭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을 직접 느껴보고, 맛보고, 냄새도 맡고, 포옹도 해보라는 말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휴대폰,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백열광 빛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내 상황을 무조건 SNS에 업데이트하는 일련의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당신의 친구가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고 계산하는 것의 종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여러분이 믿고 의지할 만한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인생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러분이 어떻게 사는지에 관련된 것인 동시에 세상을 통해 행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가족, 동료, 친구 등 인생은 첫 번째 사회생활이자 외로운 사람들만이 있지 않다는 것을 경험해주는 최고의 단면입니다. 사람들 대다수는 많은 시간을 타인들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사회 풍경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 인류애는 계속 유지되고 있고, 그 무엇이 밑을 떠받쳐주든 우리가 누구인지를 구성해줍니다.


여러분은 자랑스럽고 재능 많은 보스턴의 졸업생들입니다. 이 자리에 엄청난 동료들이 많다는 점을 지금 깨달았을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여러분은 여기 사람들과 함께 이 거리에서 학업을 시작했을 테고,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를 사귀거나, 캠퍼스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멍한 채로 지내거나 열광적으로 움직이며 바쁜 나날을 보냈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매우 뛰어난 남성과 여성입니다. 여러분의 운명을 전체적으로 바라봤을 때, 역사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지 말고 미래에 남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행복했을 때나 불행했을 때 여러분들이 자칫 느꼈을 우정, 그리고 늦잠을 자서 강의에 결석해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위한 방편으로 친구의 필기노트를 필요로 했을 때 생기는 우정. 이 우정은 아마 인생에 있어 중요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여기서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은 앞으로 여러분 인생 가운데 있어 매우 강인한 친구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로 변모할 것입니다. 저한테는 쭉 그래 왔어요.


학교를 떠날 때쯤 되면, 친구들을 제쳐두고 앞으로 뛰어나가지 마세요. 제쳐두지 말라는 얘깁니다. 가까운 위치에서 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서 계세요. 여러분이 어디로 가든 그들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서로를 연결하고 접속하며 길을 떠나고 세상을 바꿔보세요. 때로는 여러분 앞에 펼쳐진 길이 악전고투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것은 대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현재 여러분은 바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또 다른 것도 해주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이든 “Yes!”라고 외치도록 노력해보세요. 미지의 세계로 떠날 때도 “Yes!”,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도 “Yes!”, 외국어를 배울 때도 “Yes!”, 다른 운동을 할 때도 “Yes!”라고 말이죠. “Yes”는 여러분이 첫 직장을 구하는 것과 이직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Yes”는 심지어 여러분의 배우자와 자식까지도 결정해줍니다.


약간 긴장되더라도, 편안한 곳을 벗어났더라도 “Yes!”라고 외치는 것은 여러분이 앞으로 새 출발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인생에 있어 차별화를 가지도록 도와줍니다. 다른 사람들도 여러분과 마찬가지입니다. 


“Yes”는 수많은 관중 가운데서도 혼자 당당하게 스스로를 자립하도록 만듭니다. 낙천주의자이면서도 긍정적으로 언행을 할 수 있게도 해줍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거나 조언을 구하거나 아니면 재미난 대화를 하기 위해 나를 찾아오게 만들어줍니다. “Yes”는 우리를 젊게 유지하도록 하는 요소입니다. “Yes”는 비록 작은 단어이기는 하지만 큰일을 해냅니다.


“Yes”를 자주 말해보세요.


여러분이 해주기를 원하는 두 번째는 바로 실패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성공에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관용구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위험한 서커스를 하는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종종 쓰이곤 합니다. 그들은 가끔 몸에 끈 하나만을 묶고 저 높은 상공에서 밑의 그물도 없이 공중제비를 익숙하게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것을 한 번 해보세요. 용감해지세요. 그물을 저 멀리 치워버리세요. 제가 약속하건대, 여러분은 언젠가 자신의 두 발로 지상에 안전히 착지할 것입니다.


나의 아이디어가 너무나 거창하다고 비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충분히 똑똑해지세요. 기발한 요소가 너무나 적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바보 같아지세요. “그것을 어떻게 하겠어?”라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해주세요. “나는 해결 지을 수 있어!” 여타 그 무엇보다도 ‘인생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세요. 부가적인 설명이 들어가지 않게.


확실히 말해두는 것이지만 저는 성인인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 두드러지게 활동한다면 그보다 더할 나위 없겠죠. 우리들처럼 나이만 먹어가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내던져버리고, 여러분처럼 최고의 조합을 갖춘 젊은 세대로 대체해야 할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우리를 새로운 시대로 안내해주시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주세요. 능력과 가능성, 지적인 에너지와 인적 자원이 바로 여기 제 앞에 앉아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미국 곳곳의 다른 운동장과 강당에서도 여러분의 세대가 새로운 나날들을 탄생시키기 위해 기지개를 피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광범위한 지식은 새로운 시대를 뿌리내려 줄 것입니다.

당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또 다른 현실을 구현해 줄 것입니다.

당신의 재빠른 마음가짐은 더욱 나은 여명에 영감을 줄 것입니다.

당신은 훗날 더 나은 활력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활력은 전보다 더욱 강할 것입니다.


왜냐면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죠.


올해 졸업반 학생들을 쭉 바라본 저의 심정은, 여러분 모두가 그 어떤 학생들보다 더욱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이전의 다른 세대보다도 더욱 높게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이 직시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작가의 이전글 엄마가 내세운 아이폰 사용 18 계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