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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st in Translation Jul 20. 2016

세상을 바꾸는 22세 맹인 애플 엔지니어

케이티 듀프리, 2016년 7월 10일, 매셔블 아시아

원문 : This Blind Apple engineer is transforming the tech world at only 22


애플의 엔지니어 조딘 캐스터(Jordyn Castor)는 언제나 한계를 뛰어넘었다. 


예정보다 15주 일찍 태어난 캐스터의 당시 몸무게는 2파운드도 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바닥으로 그녀를 지탱할 수가 있었고, 그의 결혼반지는 손녀의 팔을 통과시켜 어깨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의사들은 조딘 캐스터의 생존 가능성을 아주 미세하게 내다봤다.


당시의 상황은 조딘 캐스터가 첫 번째로 직면한 '한정된 기회'였고, 또한 그것을 그녀가 직접 산산조각 내버린 사례이기도 했다.


올해 22세인 조딘 캐스터는 너무나 빨리 세상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그녀의 부모님은 일반 대중이 장애인에게만 가지는 제한적 기대감에 저항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줬다. 또한 자신의 딸이 대담하게 모험을 즐기면서 끊임없는 호기심을 실제로 가지도록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부모님의 지원은 조딘 캐스터가 기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원동력이었다. 그녀가 2학년일 때 가족이 구입한 데스크톱 컴퓨터도 있었고, 아니면 학교 컴퓨터 사용을 허락해 준 선생님도 그때 곁에 있었다.


그때 조딘 캐스터 주변의 어른들은 그녀에게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 기기를 종종 건네주면서 사용법을 스스로 깨우치고 나중에 시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녀는 어른들의 부탁을 능숙하게 해냈다.


현재 맹인 애플 이용자들을 위해서 '보이스오버(VoiceOver)' 같은 프로그램을 개선 및 강화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조딘 캐스터는 "저는 그때 제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하며 코딩을 짜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컴퓨터와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점차 쌓이면서,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을 동원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소망을 인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맹인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Bringing a personal perspective to Apple Innovation


직장 관련 모든 사안들 가운데서 소위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중요시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간과하는 게 있는데, 바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관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앞을 전혀 보지 못하거나 시력이 너무나도 낮은 애플 이용자들의 욕구를 계속 예의 주시하는 것은 접근성과 관련된 애플의 혁신에 있어 아주 중차대한 요소나 다름없다. 애플에 입사한 조딘 캐스터의 존재 자체가 애플 혁신의 강화를 꾀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2015녕 미네아폴리스 직업박람회에서 조딘 캐스터는 애플 관계자를 처음 만났다. 당시 그녀는 미시간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는데, 박람회장에는 당연히 애플 직원들이 대거 있을 거라고 직감했고, 직접 찾아가서 이 거대한 IT 기업에 자신을 어필하려고 시도했다. 당연히 그때는 매우 떨렸다.


"시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전혀 모릅니다."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저는 다가가서 얘기를 꺼냈습니다."


캐스터는 그 자리에서 애플을 대표한 사람들에게 17세 생일 때 생일선물로 받은 아이패드를 직접 사용하면서 기술이 구현한 여러 혜택에 대해서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자신의 일화를 그대로 털어놓았다. 아이패드의 즉각적인 접근성 때문에 IT 기업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잘 돌아갔던 그 아이패드는 접근성이 매우 용이했어요."라고 그녀는 우리에게 말했다. "그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애플에서 글로벌 접근성 정책 및 기획을 담당하는 수석 담당관인 사라 헐링거(Sarah Herrlinger)는 애플이 접근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이용자를 포괄한다는 철학을 특수적이 아닌 기본적인 습성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향으로 인해서 두 가지 이점을 가지는 여러 기능을 내포할 수가 있게 되었는데, 기술에 접근하는 더욱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과 비용을 그만큼 낮추는 것이다.


"당신이 그런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 제품에는 언제나 그것이 들어가 있답니다."라고 헐링거가 우리에게 말했다. "제품에 그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므로 이용자는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그간 시각장애인들이나 시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제품을 이용하기 위해서 또 다른 기능을 구입해야 하거나, 혹은 뭔가 다른 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해야만 했었습니다."


2015년 직업박람회에서 캐스터의 접근성과 애플에 대한 열정은 확연히 빛이 났다. 그리고 그녀는 나중에 보이스오버 프로그램 관련 인턴직을 제의받았다.


인턴십이 끝나갈 무렵에 엔지니어로서의 캐스터의 실력과 기술적 접근성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매우 대단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그녀를 내치기가 어려웠을 정도가. 인턴십이 끝난 후 그녀는 풀타임 정규직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접근성 디자인 및 품질을 다루는 팀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속한 팀의 구성원들이 "헌신적"이고 "열정적"이라고 묘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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