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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st in Translation Apr 14. 2016

The Future of Twitter

Sarah Frier, Mar 21 2016, Bloomberg

원문 : The Future of Twitter: Q&A with Jack Dorsey


지난해 트위터는 주식 가격 폭락, 임원진 대거 이탈, 그리고 이용자 수 감소로 인해 크나큰 위기를 느꼈고, 결국 공동창업자였던 잭 도시(Jack Dorsey)를 C.E.O 자리에 다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10달이 지난 지금도 트위터가 겪고 있는 문제는 그리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서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위터를 누가 인수할지, 그리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잭 도시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통해서 트위터의 10년 후 미래를 짤막하게 보여준다. 트위터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인기 많은 애플리케이션은 보다 증가된 리얼리티를 흡수할 것인가?


트위터의 역할은 정보가 가장 빨리 만들어지는 곳에서 벌어지는 실황 이벤트를 이용자 모두가 함께 지켜보는 것이라고 잭 도시는 주장한다. 트위터가 창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는 다양한 종류의 의견을 말하는(트윗을 올리는) 사람들의 능력을 신뢰한다. 또한 증오나 공격(조리돌림)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매우 안전한 온라인 공간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대단히 강조한다. 이 인터뷰 내용은 그와의 대화를 나누면서 약간 편집한 것이다.

 


Q : 트위터가 만들어진지 약 10년이 지났습니다.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겉으로 봤을 때는 트위터의 성장이 감소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작금의 모습에 눈길이 가시는지요? 이런 변화가 정말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잭 도시 : 아직 이르긴 하지만 저는 앞으로 나타날 양상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트위터는 전 세계에 남다른 영향력을 끼쳤고 우리의 애플리케이션을 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매우 많았습니다. 트위터 사용에  있어서 나타난 첫 번째 변화는, 기자분께서도 알다시피, IT계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들 사이에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언론인들과 작가들로부터 생겼습니다. 10년이라는 기간에 트위터를 새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색다르게 찾아냈습니다. 막 트위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우리의 서비스는 자신들이 흥미로워하는 영역에서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선거가 있는 해는 트위터에 남다른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2008년 미국 대선은 실로 굉장했죠. 우리한테는 매우 굉장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역시 대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사안에 개입하면서 목소리를 보다 빠르게 냅니다. 또한 이들은 팔로우 기능을 선택하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과, 혹은 만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의견(트윗)을 주고받습니다. 물론 안전 때문에 특정 이용 방법에 억제를 가하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말로 멋진 도구를 개발했고,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만들어냈습니다.


Q : 어떤 사람들은 "트위터는 월별 실질 사용자 수를 증가시킬 아이디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트위터는 지금 이 규모(140자 이내로 쓰기)로 유지하면서 콘텐츠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트위터 성장에 대한 당신만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잭 도시 : 제 생각에, 무엇이든지 성장하면,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신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전략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보다 강력하면서도 탄탄한 도구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있어요. 도구 개발 및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보통 트위터에 대해서 뭔가를 트윗하는 것으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어떤 특정 사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고 싶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보다 빠르게 상황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면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특정 사안에 대해 날마다 트윗을 올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우리의 임무는 장기적인 팔로우를 맺고 싶은 양측 간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어떤 것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이벤트에 대하서 의견을 주고받는 매체입니다. 목소리를 내기에 매우 적합한 수단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이것을 보다 강력하면서도 단순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트위터가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합니다. 10년 후에 과연 어떻게 될까요?


잭 도시 : 증가된 리얼리티(augmented reality)와 실질적인 리얼리티(virtual reality)라는 개념을 토대로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10년간 리얼리티를 증가시켰습니다. 게임, 동시간대 이벤트, 그리고 정치 토론까지 이용자들은 다양한 사안을 직접 목격할 수가 있고요. 트위터는 재미있고 흥미롭게, 그리고 즐겁게 목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 화면에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페리스코프(Periscope)' 기능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사람들이 만약 트위터가 지구촌 채팅방이라고 아주 겸허하게 표현한다면, 실질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얘기해주는, 그리고 동시간대에 벌어지는 이벤트들을 알려주는 사람들로 가득 찬 채팅방일 겁니다.


페리스코프 기능을 사용하면 제가 막 언급한 양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똑같은 채팅방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트리밍 라이브 비디오도 볼 수도 있습니다. 매우 놀랄만한 상호작용이 페리스코프 안에서 벌어집니다. 기자분께서 '물웅덩이(puddle)' 영상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보셨나요?


Q : 실로 대단하던데요.


잭 도시 : 영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카메라를 창문 위에 고정시킨 후 집 밖의 깊은 물웅덩이를 촬영하며 계속 스트리밍 비디오로 보여준 사례였지요. 처음에는 10명이 보더니, 시간이 지나자 100명, 1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영상을 같이 본 사람들의 수는 무려 65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가 그저 물웅덩이를 지켜본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물웅덩이를 다 함께 지켜본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끝내주지 않나요? 우리 모두가 함께 물웅덩이를 지켜봤다니까요."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Q : 물웅덩이 비디오를 보셨나요?


잭 도시 : 저 또한 그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화면에 등장한 것도, 물웅덩이에서 어떤 행위를 한 것도 전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었던 저는 그들과 곧 연결되었고, "이거 정말 말이 안 되지 않아요? 우리 모두가 물웅덩이를 같이 보고 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 저는 "혹시 이 영상에 여성이 등장하나요? 물웅덩이에 혹시나 빠져서 옷이 젖는 것은 아니겠죠? 도대체 저기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라고 이어 말했습니다. 작고 사소한 영상이 지구촌을 뒤흔드는 대형 이벤트로 변화하는 과정을 목격하는 건 매우 쿨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이런 사례는 많았기 때문에 저희만의 노선을 계속 유지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방식을 통해서 증가된 리얼리티를 계속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사안에 대해서도 이용자들 간의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는 장도 제공할 것입니다. 


실시간 이벤트를 트위터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어 저희가 취하는 가장 우선적인 가치는 정보와 통찰,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전달하는 속도와 신속함입니다. 심지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날씨 어플을 접속하면 집 밖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날씨 어플과 관련되어 매우 흥미로운 점은 미래 세계를 잠깐 흘끗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 미래가 실현될 여부가 따로 있겠지만, 당신의 '오늘'을 위해 준비는 하게끔 만들잖아요. 


트위터는 미래에 대한 예상을 보다 단순화함으로써 "우리가 지금 이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야.", 아니면 "지금 당장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라고 알려줍니다. 사람들을 접속시켜주고 실시간으로 독특한 목소리들을 더욱 많이 포용할수록 앞으로 펼쳐질 매우 흥미로운 사안들을 더욱 많이 가지게 될 겁니다. 


Q :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을 어떻게 하면 트위터 안에 계속 '이용자'로 유지시킬 수 있을까요?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잭 도시 : 제 생각에는, 시각적인 매체와는 별개로 글(text)이라는 것은 전 세계에서 꾸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활자매체에서 시각(그림) 매체로 바뀌어나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글로 표현된 문장은 언제나 중요하고 유용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트위터는 큐레이터와 유명인사들이 제공하는 정보로 인해 남다른 혜택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목소리를 발굴하고 능력 있는 신규 이용자를 트위터에 가입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간 트위터에서 이것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언론인들, 코미디언들, 스포츠 중계 해설자들, 그리고 기타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어가는 상황입니다.


바인(Vine)과 페리스코프에서도 비슷한 것을 볼 수가 있을 거예요. 또한 '프리미엄', '유명인사', 그리고 '콘텐츠 제공자'라는 개념이 합쳐진 이용자가 갑자기 대거 출현했어요. 일반 이용자들은 이들을 팔로우 하는 데 꽤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보다 독특하면서 차별화된 정보와 의견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용자를 찾아 나섭니다. 방법의 일환으로 그들은 트위터를 가입하지요.


Q : 그렇다면 당신과 직원들은 트위터를 '실시간(live)'이라고 특징을 한 줄로 표현하겠네요. 이 개념은 어떻게 떠올랐나요?


잭 도시 :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면, 트위터가 실시간 매체라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첫 번째 상황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지진이었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어요. 당시 저는 사무실에 있었는데, 책상 위 스마트폰이 수차례나 윙하고 크게 울렸습니다. 저는 그 순간 지진이라는 점을 직감했습니다. 이 경우 기술이 지구의 자연보다 더욱 빨랐던 것이죠. 지진이라는 단어가 스마트폰 화면 위에 새겨졌습니다. 물론 그 폰은 계속 진동을 했었고요. 사무실 내에서 홀로 있었지만 지진을 체감했던 순간이었어요. 실시간으로 전해졌던 것이었죠.


당신의 옆에 사람이 없더라도, 트위터는 전 세계를 압축시켜 매우 조그마한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매우 위대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요. 당신이 현장에 없더라도, 특정 이벤트를 실제로 체감할 수가 있습니다. 진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과거 우리는 트위터의 서비스를 '공공', '즉시의', '대화형'이라는 개념으로 강조했는데, 지금은 '실시간(live)'라는 개념까지 덧붙이겠습니다. 이것은 '즉시'를 보다 부드럽게 표현할 수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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