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래 Jun 01. 2022

혹시 모르잖아!

채집가의 가방 / 여름 탐구 도구

혹시 모르잖아!

오늘은 간단하게 챙겨야지 하다가도

이것도 필요하고 혹시 모르니까 이것도 하다 보면

바리바리 싸가는 보부상이 된다.

언제나 그랬다.

가방끈을 길게 늘어뜨리고 초록색이 가득한 곳을 찾아다니기 위해선

카메라(너무 무겁지만)

아이패드(디지털 드로잉도 할 수 있지)

핸드폰 지도 앱(앱 따라가도 헤맨다)

충전기(길 잃었을 때 없으면 큰일 나지)

모자(사람들 안 만나고 싶을 때)

초코들(단걸 안 먹으면 기운이 빠진다)

에어팟(분위기에 따라 다른 플레이리스트는 필수)

그리고 전날 밤에 베개를 내리치며 제발 비 오게 하지 말아 달라고 빌기

(내가 여행을 떠나는 날이면 구름도 함께 가려고 한다)


이것들만 챙기면 그날 하루는 뭐든 할 수 있다.

노란 가방을 메고 뜨거운 바닥 위에 슬리퍼를 질질 끌며 선명한 여름 빛깔을 느끼러 가자.



엉지 님의 <채집가의 가방> 이였습니다

여러분의 여름 탐구 도구 는어떤 것이 모여 있나요?

이전 11화 빨강 체크무늬 가방 속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