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부작용
언제, 어느 시대든 삶은 계속되고 또 발전해간다. 나날이 성장해가는 경제와 과학기술에 발맞춰 훌륭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교육이 제공된다. 또한 그에 합당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노력하며 살아간다. 사회의 구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이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때로는 희열을 때로는 절망을 마주 하기도 한다. 더욱더 새롭고 우월한 것에 대한 욕망은 빠른 변화의 이면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 부작용의 대상으로 우리들은 스스로를 성장해가며 지난날의 '나'와는 다르게 변태 해간다. 변태란 본래의 것과 다른 모습으로의 변형을 이야기하는데, 성장해가는 나의 모습이 곤충의 탈바꿈 과정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변화를 변태 라 이야기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어 성장하기를 반복한다. 기존의 삶의 터전에서 벗어나 더 큰 도시 또는 새로운 환경으로 이주하여 자신의 삶의 터전을 다져간다. 새로운 환경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압력과 요구로 인해 변화 해 가야만 한다. 나 또한 이러한 반복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나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골에서 자라났다. 주변을 둘러싼 풀과 꽃들이 좋은 장난감이 되었고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살고 있던 지역이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됨에 따라 나는 갑작스럽게 도심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1학기가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기 전의 여름방학 보충 수업 기간에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학교에 가야 적응하기 좋다는 엄마의 선택이었다. 갑작스러운 새로운 환경에 이식된 나는 환경과 인간관계에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소심한 성격 탓에 상처 받기가 쉬웠고 마음의 벽은 더욱 두터워졌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는가. 한 학년, 한 학년 올라가면서 조금씩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좋은 친구들을 만나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끝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나름 최선을 다하였지만 그것은 최선이 아니었나 보다. 대학 진학의 문 앞에서 박탈감을 마주하였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분노로 바뀌었다. 박탈감은 '나는 실패자'라는 생각으로 변질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거꾸로 나 자신이 실패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사회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나의 모습은 마치 실험실 안에서 다양한 시약을 투여받고 실험자가 원하는 반응을 만들어 내는 실험체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