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집에서 휴식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가 있다 한들. 그늘만 있으면 더위를 잠시 식힐 수 있다 한들. 강렬한 태양 아래 물 1L 페트 병을 안고 더위를 식히며 이곳저곳을 누빈 우리는 말 그대로 방전되었다. 덕분에 오늘은 민지의 집에서 온전한 하루를 보내었다.
우리의 주식은 불닭볶음면이었다. 타지에서 생활중인 민지를 위해 나와 영주는 캐리어 한가득 불닭볶음면을 챙겨 왔다. 덕분에 우리는 여행 내내 1일 1 불닭볶음면을 먹었다.
아무리 귀찮아도 새로운 모험과 맛있는 은식은 듣는 이를 솔깃하게 만드는 법. 집에서도 잘하지 않는 요리를 이곳 스페인에서 도전해보았다. 메뉴는 콜라 닭. 말 그대로 콜라로 조리한 닭이다.
맛은 약간 덜 짭짤하고 덜 달달한 데리야끼 구이 맛.
- 다시 해먹어볼 의향이 있는 사람?
- 나는 아니.
하고 4명이 대답하였다.
세비아에서의 마지막 날은 느긋한 휴식과 신기한 음식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