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립 Sep 30. 2021

우리가 그저 스쳐갔다면

시 한스푼 ▒ 우리의 인연이란

우리가 스쳐갔다면

그저 스쳐갔다면


바람에 휘날린 꽃잎처럼
그저 예뻐보였을지도


지하철 창문에 비친 한강 야경처럼
그저 아름다웠을지도 


도넛 가게에 색색깔로 진열된 도넛처럼
그저 맛있어보일지도


우리가 스쳐갔다면 
그저 괜찮아보이는 사람들로 기억될지도


서로가 머물고 있기에 
쓴 맛도 슬픔도 따가움도 있지만


그렇기에 그저 가벼운 아름다움이 아닌
서로의 세계를 마주한다


그리고 서로의 슬픔과 아픔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공유한다


우리가 그저 스쳐갔다면
어땠을까

작가의 이전글 고요한 아름다운 감동이 가득한 곳 예술가 작업실을 찾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