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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과장 Oct 23. 2022

인도네시아 바탐을 가다. (1)


시간을 거슬러 2008년 첫 회사에서의 일이다.

그 당시 회사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프로젝트에 여러 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것으로는 참으로 어려 웠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본사에 대기를 하는 중에 팀장님 호출이 있었다.


'드디어,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는구나'


본사에서 개인 공부나, 업무 공부를 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프로젝트에 나가지 않고

있는 것은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의 연속이었다.


"김OO 전임, 인도네시아 바탐 전자정부 연계 프로젝트인데, O 책임이랑 같이 투입하려고 해.

자세한 것은 O 책임 통해 들어 보면 되고..."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프로젝트를 혼자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수 동행과 함께

같이 병행해서 진행을 하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뭔가를 제대로 알았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수하는 게

그 당시 나의 목표였다.


분석, 설계, 그리고 테스트까지 100%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1차 개발은 무사히 완료가 되었다.


2차 개발은 1차 개발분과 2차 추가 개발을 가지고 인도네시아 바탕 현지에서 진행하는 거였다.


'1차 다행히 잘 끝났군. 인도네시아는 안 가겠지.'


그렇게 08년 겨울은 끝났다.


다음 해인 09년 1월 어느 날, 팀장님이 나를 찾는다.


"프로젝트 진행했었던 수행사에서 2차 프로젝트 때 김 전임으로 해야 한다고 하네. 1차 진행 한 사람이

수행하는 게 맞다고 하는데 어때? 괜찮아? 할 수 있겠어?"


"인도네시아 현지에 가서 진행하는 건가요? 누구랑 가게 되어요?

"...."


"김전임 혼자 가야 할거 같은데.."


머릿속이 하얘졌다.


'외국에 나가서 진행을 한다고? 영어도 못하는데? '


그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생각들이 오갔던 거 같다. 신입사원의 패기 하나만으로 해보겠다고 하기에는

나를 두렵게 만드는 여러 가지 것들이 눈에 밟혔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내가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2월에 가는 것으로 되었는데


워낙 급하게 가능 상황이라, 취업 비자가 아닌 여행 비자로 말이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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