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과장 Oct 29. 2022

부부란..

내가 생각하는 부부

부부


20~30년 이상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를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위의 시는 함면복 시인의 <부부>
제가 2년 전 결혼할 때
저희 아버지께서 종이에 적어준 시입니다.

회사 서랍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물에 젖은 흔적이 있긴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더욱 공감이 되는 시 한 편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인도네시아 바탐을 가다.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