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소리
몽돌해수욕장에서 들은
바닷물과 자갈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태어나서 들은 가장 기분 좋고, 신기하고,
힐링되는 소리였다.
삶이 너무 힘들어 무작정 떠난 여행,
아무데나 차를 세워 들어간 바닷가에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십분 넘게 그 소리를 계속 들었다.
그 소리는, 힘든 세상사를 모두 잊게 만드는
천상의 소리였다.
그 소리를 들은 지 벌써 10년도 더 지난 것 같다.
우리가 사람에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소리는 어떤 게 있을까?
내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그런 소리는 어떤 게 있을까?
몽돌해수욕장에 가지 않아도
다시금 내 마음을 살리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 소리로 누군가를 살리고 싶기도 하다.
누구나 고된 길을 걷는 삶의 여정에서...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