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인테리어

동화같은 벽화

by 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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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판잣집이라고 불리던 동네에는

요즘은 대부분 벽화마을이 되어 있다.




사는 사람이 없는 폐가도 있고,

노부부만 사는 집도 있다.


어쨌든, 넉넉하고 부유한 사람이 사는 동네는 아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기분 좋아지는 동네는 아니다.




그런 곳에 동화처럼 그려진 벽화는

이러한 동네의 이미지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우리 마음도 살면서 상처받고,
찢기고, 버려진 적이 있다.

우리 마음 어느 구석은
시리고 아픈 동네가 된지 오래다.




마음은 오랫동안 만들어진 공간이라,

갑자기 이사를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내 마음에 얼마든지 벽화는 그릴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이고,
연륜이 쌓이고, 너그러움이 생기면,
모든 벽에 동화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우리 마음은,
도려내거나 삭제하는 곳이 아니라,
예쁘게 덧칠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곳이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