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가족 모두가 TV를 보면
듣기에 편한 볼륨이 모두 다르다.
나에겐 너무 소리가 크거나 작은데
그 사람은 편안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맞는
볼륨으로 듣는 것은
내내 불편하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받아들이자고 외치지만,
다르다는 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기보다
견뎌내는 것에 더 가깝다.
방안의 온도, TV의 볼륨, 음식의 간,
그 모든 것에 중간은 없다.
중간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늘 참아낸다.
그래서, 늘 타인에게 감사해야한다.
날 위해 견뎌내는 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