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 없음

행복

by 영순
예전엔 밤이 되면
라디오를 듣고 행복했다.

DJ가 틀어주는 노래만 듣고,
그가 하는 말만 수동적으로 들었다.

사연을 10번 보내면,
10번 다 실패였다.

즉, 모든 것의 선택권과 주도권은
상대방이 쥐고 있는데
들으며 늘 행복했다.


요즘은 뭐든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무엇도 할 수 없이
듣기만 했을 때는
행복했고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요즘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