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것
자유롭게 나는 새들을
부러워 한 적이 있다.
훨훨 날아오르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날기는 커녕, 뛰지도 못하고,
뛰기는 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만드는
많은 것들을 원망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저 갈매기가
자유롭게 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먹이를 찾지 못해
괴롭고 힘들게 날고 있는 거라면....
저녁이 다 되어가도록,
아침도 못 먹고 있는 거라면....
내 마음은,
무언가를 보면,
나 자신을 초라하고 힘들게 생각하는
무슨 필터나 알고리즘이 있나보다.
하늘을 훨훨 나는 갈매기를 보면
"너도 먹이 찾느라 고생이 많다."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