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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정함 앞에 더 고민해야 한다.

1장. 묻고, 듣고, 보다

by 영스

다정함은 깊은 통찰과 혜안에서 비롯된다.

무례하고 염치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한다.

그 순간 이기기 위해, 그 자리를 장악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윽박지른다.


하지만 다정한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보다, 이 순간이 지나간 다음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길 이득과 손해를 함께 본다.

겉보기엔 조용하고 부드러워도, 마음속에서는 아주 복잡한 연산이 이루어진다.

때로는 자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더 먼 미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다정한 사람들 앞에서 당신은 더욱 고민해야 한다.


그들은 당신 앞에서 고함을 지르지는 않지만, 당신의 인생에 훨씬 더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도, 구원을 줄 수도 있는 사람들.

그들은 고차원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만큼 우리를 어렵게도, 또는 놀라울 만큼 기쁘게도 만들 수 있다.


그러니, 그 앞에서 더 잘하라.

상대의 다정함이 나의 이기심을 덮어줄 거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부드러움 뒤에 있는 강인함과 통찰을 존중하라.


신은 그들에게 다정함을 받을 자격이 있고, 응답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신도 깊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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