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to 1
요즘 육아 휴직 기간 중
하루에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모바일 개발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포지션은 백엔드 엔지니어입니다.
곧, 풀스택 엔지니어로 타이틀 변경이 있을 예정입니다만
어쨌든 현재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왜 모바일 개발을 학습하고 있는 걸까요?
이미 백엔드를 모두 마스터했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백엔드 또한 깊게 다뤄보지 못한 기술들이 많고
좀 더 숙련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계속 단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목표로 모바일 개발을 하고 있는 이유는
기술에 대한 스펙트럼을 횡적으로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프런트와 백엔드를 동시에 다룰 줄 알게 되면서
느꼈던 횡적, 종적 성장의 메리트를 느낀 이상
한 번 더 퀀텀 점프를 하고 싶다는 본능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인공지능이 상당수의 코드작업을
대신 수행해 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다룰 수 있는 기술의 스펙트럼을 넓히지 않으면
언제든 기계로 대체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올 것임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모바일과 웹 그리고 서버사이드를 동시에
엔지니어링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향후 단기 커리어 로드맵입니다.
더불어, 현재 학습 중인 플러터 모바일 개발 프레임워크는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상당한 장점이 있습니다.
Dart라는 언어로 개발한 하나의 소스코드로
웹, 모바일, 데스크톱을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생산성이라고 느꼈습니다.
생산성은 곧 비용의 문제이고
비용은 곧 한 기업의 존폐의 문제이기에
결국 생산성이 높은 엔지니어가 되는 것은
어느 조직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리소스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개발자가 쏟아지고 있는 IT산업 생태계에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분기점은 Growth(성장) 마인드셋을 가졌는가
Fixed(고정)된 마인드셋을 가졌는가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10년 차 개발자가 되었지만
다시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무의식에 세워져 왔던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언제든 직업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와 가정과 조직과 사회에도 공헌하는 일이라 믿으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다시 1년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