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코끼리와 펭귄들의 추위 즐기는 방법
현지에서는 이들을 ‘모르시(Морж)’,
즉, 해석하자면 ‘바다코끼리’라 부른다.
바로 러시아의 진정한 얼음물 수영꾼들이다.
이처럼 얼음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을 러시아에서는 ‘펭귄(Пингвин)’이라 부른다. 두껍게 입은 옷 하며, 얼음 위 부동자세 하며, 얼핏 펭귄과도 닮은 모습이다.
나도 러시아에서 얼음낚시를 따라 나간 적이 있었는데, 따뜻한 옷과 모자,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 갔는데도 밖에서 5분도 견디기 어려웠다. '이러다 정말 얼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열을 내라고 얼음낚시 자리엔 보드카가 늘 구비되어 있나보다.
코류시카는 표트르 대제가 사랑한 '물고기의 황제'로, 특유의 '오이' 냄새가 나 물고기의 야채로도 불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설립 당시 해당 지역에 코류시카가 많이 서식해 굶지는 않을 곳이겠다고 판단하고 도시 설립을 추진했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코류시카는 상트테르부르크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