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연,
꼭 우리들처럼.
그는 타고난 예술가,
모두가 그렇지는 않듯이.
그는 밝은 태양과 함께 일어나
달이 희미한 등을 켤 때 잠자리에 든다.
그는 대자연의 고용인,
할당된 대지를 정성껏 가꾼다.
그의 집엔
주워온 코요테, 여우, 사슴, 쥐, 뱀,
박쥐, 매미, 땅 쥐의 죽은 몸체가 걸려있다.
죽음은 삶만큼이나 아름다운 것,
우리는 죽음을 먹고 삶을 사는 존재.
그는 마음 깊은 곳으로 통하는
대자연의 언어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불, 대양, 폭풍, 나무와 이야기하는 법을 안다.
대자연은 가장 아끼는 제자처럼 그에게 성인의 지혜를 가르쳤다.
그는 독 있는 참나무와 방울뱀을 다루는 법을,
차이와 조화를 이루는 법을 안다.
자연의 기본 어휘는 미소를 짓는 것,
그는 미소 짓는 법을 안다.
He is nature, just like we are,
And he is an artist by nature, not like many others.
He gets up with the bright sun
And goes to bed when the moon turns on the dim light.
He is an employee of Mother Nature
And takes good care of the assigned land.
He collects dead bodies of coyote, fox, deer, rat, snake, bat, cicada, and gopher
And hangs them in his house.
To him, death is equally beautiful as life.
We eat death and live a life.
He hasn’t forgotten the Mother language
And knows how to understand fire, ocean, storm, and trees
Deep down in the belly.
Mother Nature taught him the wisdom of a saint like Her favored student.
I’ve only learned how to be scared of nature.
He knows how to tame poison oak and rattle snakes
And to be in harmony with differences.
The basic vocabulary of nature is smile,
And he knows how to smile.
*노트: 이 시도 원래 영문으로 쓴 것을 나중에 한글로 다시 쓴 시이다. 'Mother Nature'과 같은 단어의 뉘앙스는 한글 표현이 어렵다. 같은 의미도 표현양식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양식이 구체적이고 복잡한 것을 가능하게 할수록 의미의 전달이 더 수월할까, 아니면 양식이 간소할수록 의미의 전달이 더 명료하게 할까? 의미는 모호하고 추상적이되 전달하는 언어는 명료하고 간단한, 다시 말해서 시적 언어가 내게는 더 익숙하고 의미전달이 잘 된다. 영어는 사실 비교적 간단한 언어처럼 느껴진다. 한글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지만 그럴수록 간단한 의미전달이 가능한 경우에도 더욱 혼선을 가져오는 모호한 언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문법과 띄어쓰기와 문장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어렵지만, 그렇다고 의미 전달이 더 명확하고 명료한 건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