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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영선
Nov 13. 2024
침전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나를 숨겼다.
보랏빛 바다
완벽한 균형
아무것도 멈추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곳
내 안 깊숙이
침,
전,
하,
다.
*노트:
이건 시일까, 그림일까, 춤일까...
이건 모두 다 이기도 하고,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이것을 다시 다른 모양의 춤으로, 그림으로, 시로도, 옷으로도, 글로도 확장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나는 씨앗과 뿌리(본질)를 가졌고, 잘려나갈 가지와 꽃쯤이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나의 장르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이고, 나의 존재의 방식이다.
어딘가 울타리를 두르고 떼거지로 앉아 있지 않으면 못견디는 사람들
다 크고 늙어서도 남의 인증을 받아야 자신이 존재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울타리와 수식어를 걷어낸 당신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
,
거기에 온전히 있기는 한가?"
Subsidence
I hid myself
between being and nonbeing
The purple sea
The perfect balance
Where nothing has been stopping
Where nothing has been moving
I.
Subside.
Deep.
Inside.
Myself.
-출간도서 <검은 드로잉> (2016)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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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창작
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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