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낮의 다른 얼굴
어렸을 적엔 ‘밤을 새워서 공부한다’라는 말이 낭만처럼 들렸다. 밤의 시간도 낮의 시간처럼 똑같이 흘러간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공부나 숙제를 하러 간다는 그 핑계로 친구와 밤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그 밤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당연히 뭐 엄청나게 대단한 공부나 숙제를 하지는 않았다. 친구와 함께 밤늦게까지 얘기하다가 잠이 들고, 다음 날 평소보다 조금은 일찍 일어나서 집으로 왔다. 밤새 얘기를 했다고 해서, 아니, 밤에 몇 시간 더 얘기를 했다고 해서 그다음 날이 특별히 피곤했던 기억은 없다. 대신 그런 친구들과의 거리가 깊어졌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친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어 그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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