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by 이영선


투명한 창가

촉촉이 젖은 비 맞은 풀잎들 사이로

흰나비가 한 마리 날아든다.

포롱포롱 날다가 어디론가 지나간다.

도둑고양이 한 쌍

암컷이 임신을 했나 보다.

무거운 몸을 뒤에서 받쳐주듯

담벼락을 조심스레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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