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는 될 수 없지만...

공감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

by 영휘

나는 가끔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어린 시절 나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만화 속의 주인공처럼 강한 힘을 가진 그런 사람.

강한 주인공들은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주인공.


하지만 나의 역할은 주인공이 아니다.

당연히 하늘은 날지 못하고.. 비행기도 무섭다...


여전히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낸 것이 없다.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세상에 나왔지만

어떤 능력도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갔다.


(나침반을 잃은 작은 배.. 표류)


초록빛으로 가득했던 곳에서 나고 자란 나는

도시와 도시인의 화려함에 매료되었고

그것에 심취했으며 근거 없는 자존심에

스스로를 깎아 가며 화려함을 좇았다.

마음의 눈을 가리고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고

걷는 걸음마다 깊은 상념에 갇혀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어느새 젊음의 풍경들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들.

나를 아껴주지 못하고 사랑해주지 못했으며

다만 앞으로 나가라 다그칠 뿐이었다.

외면과 방치에 나의 소중한 것이

하나둘 곁에서 사라지고.. 나는 무너지고...


주저앉아 흘린 눈물,

그 안에 나의 과거가 모두 담겨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탈함, 분노와 후회의 감정들은

나를 뚫고 지나갔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만의 시간.

구름이 되어 흐르고, 바람이 되어 떠돌아온

천일, 천 개의 깨달음.

그리고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나온 지금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아직은

알 수 없으나... 되고 싶은 것은 있으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소중한 것을 사랑하고

나를 무한히 믿어줄 용기뿐이다.

최선과 정성을 담아 아끼고 보듬으며

충만하게 마음을 담아 전하는 것.

함께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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