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발견.

by 영휘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앉아

밝은 쪽을 바라본다.


어떤 시선은 차가웠으며.

다른 하나는 무서웠으며.

슬픈 것과 따뜻한 것이 지나간다.


그렇게 흐르는 것은 세상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나를 뚫고 나온 것들이 나란히 앉아

웅크리고 있었다.


자신을 죽이려던 두 번째 얼굴.


냉소와 회의, 낡은 습관을 업고 있는

세 번째 얼굴.


어두운 곳에서 내리는 눈은 검은색

한겨울의 앙상한 벚꽃나무는

그 무엇보다 괴기스럽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쪽으로 향하는 일.

여러 개의 겨울이 흘러가고

검붉은 것이 흘러넘치고

마음속 잔잔한 파도가 콧노래를 흥얼거릴 때

검은 것과 하얀 것은 눈물을 타고 흘러나왔고

나를 감싸 안은 것은 그래도 하얗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모두가 함께 웅크리고 앉아 밝은 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일어선다.


홀로 시간을 거느리며 들여다본 것.

저기 앞서 걷고 있는

밝은 곳을 향해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