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만 보며 사는 나에게.

내 삶의 중심은 바로 나.

by 영휘

나는 어떤 나무를 심어왔을까?

내던져진 듯 아무렇게나 흔들리는

눈치만 먹고 자라

피어나지 못한 숨겨진 것들.


나의 나무엔

어떤 목소리를 가진 새들이 날아왔을까?

숲을 찢어대는 날이 선 소리들

화려하지 못해, 청아하지 못해

검은 깃털을 가진.


나의 숲은 어떤 색을 가졌을까?

뿌리가 깊지 않은

나의 나무는 땅과 바람과 비를 탓했으며

맑으며 푸르른, 그렇게 곁에서

빛을 내던 나의 거울을 깨고

검은 잎사귀를 피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