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한없이 관대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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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람은 어딜 가나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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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에는 타인에겐 관대하지만, 자신에겐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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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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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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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게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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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는 ‘싫다’고 외치면서도, 입 밖으로는 ‘그래’라고 답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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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이런 나를 두고,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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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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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정작 스스로에겐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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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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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라는 제목이 다른 사람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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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잘했다’고 인정해 주는 일, ‘멋지다’고 칭찬해 주는 일,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일, 그런 게 어색했다. 불편했고, 뭔가 우스꽝스러워 보일까 두려웠다. 오히려 가깝다는 이유로 나는 나 자신을 더 소홀하고 무심하게 대해왔음을 알게 됐다.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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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며 나와 가장 오랜 기간 함께 할 사람은 가족도, 친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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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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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지지자가 되어주지 못한다면, 삶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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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언제나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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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지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