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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욱 Oct 21. 2023

20번째 직원은 왜 우리 회사에 합류할까?

'제로투원' 독서노트


어느 회사든지 채용은 그 회사의 핵심 능력이다. 채용만큼은 절대로 아웃소싱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서류상으로만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채용된 후에 응집력 있게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처음에 4~5명까지는 큰 지분이나 책임 있는 고위직을 매력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뻔한 제안들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질문에 있다. '20번째 직원은 왜 우리 회사에 합류할까?'

제로투원, '마피아를 만들어라' 중에서


1. 스타트업을 흔히 엘리트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대기업이 비효율적인 조직문화로 풀 수 없는 문제를 소수의 뛰어난 엘리트들이 속도감 있게 해결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도 테슬라도 소규모의 팀으로 시작해 몇 만 명을 채용한 대기업이 됐듯, 어렵고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규모의 성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2. 스타트업의 성장에서 아마도 제일 어려운 지점이 10명에서 100명으로 규모를 늘릴 때 일 것이다. 앞서 모인 10명은 한 공간에서 하나의 문제에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내가 한 일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에 성취감이 대단했을 것이고, 이 회사의 성공이 곧 내 성공이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강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소수의 인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르면 추가로 사람들을 채용해야 할 때가 온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그 이후에 들어오는 '20번째 (유능한) 직원'은 왜 우리 회사에 들어와야 하는가? 내가 하는 일의 영향력도 작아져 있고 보상 크지 않은 스타트업에 말이다.


3. 책에서는 이 물음에 크게 두 가지로 답한다. 하나는 그 회사가 가진 미션에 대한 공감이다. 저자 피터 틸이 세운 페이팔의 경우 중앙집권화된 달러를 대체할 결제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다. 이 미션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100번째라도 회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있는가'이다. 일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 역시 우리 삶에 일부인 것이다. 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인지 아닌지가 회사 선택에 그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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