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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Apr 01. 2021

글쓰기의 관점: 현미경과 망원경 되기

글쓰기의 관점: 현미경과 망원경 되기.


1. 현미경: 단순한 것에서 의미심장함을


안목이라   있다.   아는 것이다. 세밀한 현미경 되어 쉬이 지나칠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능력이다. 과학자의 눈도 필요하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시인의 눈과 철학자의 ,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과 소망을 품은 눈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극히 개별적인 사건이나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보편적이고 묵직한 무언가를 건드리고 드러내는 힘이다.


2. 망원경: 의미심장한 것에서 단순함을.


좋은 글은 현미경 역할만으론 부족하다. 망원경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 즉, 관조할 줄 아는 능력이다. 멀리 떨어져 볼 줄 알아야 한다. 객관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묵직한 사건이나 상황에 압도된, 있는 그대로의 작가의 모습이 아닌, 냉정하고 건조하리 만큼 한 발자국 떨어진 채 거리를 두고 기술할 줄 아는 능력이다. 진정한 문학의 힘이 드러나는 순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가의 주관이 빠지고 독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춤을 추는 순간이다. 이 맛을 내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절제는 어느 영역에서나 가장 얻기 힘든 가치다. 참고로, 현미경이 되지 못하면 망원경이 될 수 없다. 가까이서 볼 줄 모르는 사람이 멀리서 보면 그건 관조가 아닌 방관이자 구경이다.


세밀한 관찰자의 눈으로 사소한 것들에 실린 의미를 발견하여 드러내는 작업. 눈물이  만큼 절제된 목소리로 엄청난 사건과 상황을 관조적 문체로 기술하여 작가를 거치지 않고 독자가  사건과 상황을 직접적으로 느낄  있게 하고, 재독   비로소 텍스트 뒤에 숨은 작가의 절제를 발견하고는 마음에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  사랑하고 소망하는 글이다. 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고  읽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그렇다. 반지성에서 벗어났다면,  이상의 명제적 지식은 피곤 더할 뿐인  같다. 언제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이는  비명제적 진리다. 그런 것들의 흔적을 담아내는 글을 쓰고 싶다.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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