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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웅 Jan 26. 2023

관점을 달리하여 바라보기

관점을 달리하여 바라보기


오늘 아침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하필 버스 정류소가 빵집 앞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엔 눈에도 들어오지 않던 빵집이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보였다. 나는 성냥팔이 소녀가 되어 따뜻한 빵집 안을 하염없이 들여다보았다. 버스를 더 많이 기다려야 했다면 나는 아마도 들어가고 말았을 것이다.


관점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동일한 것도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관심에 전혀 없던 것들이 문득 삶의 한복판에 자리 잡기도 하고, 그 반대의 상황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낯섦과 함께 불안을 느낀다. 일종의 스트레스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삶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낯섦과 불안은 새로움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새로움을 받아들일 각오를 하지 못한다면 굳은 의지도 탁상공론으로 머물게 된다. 삶을 즐긴다는 건 이런 변화의 순간을 두 팔 벌려 감싸 안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법이다. 그것이 결국엔 부정적인 스트레스로 판별이 난다 하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섣불리 판단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입힐 필요는 없다. 그런 자세로는 평생 우물 안에 갇힌 채 자기만의 좁은 공간에서 풍월이나 읊고 있는 처량한 신세가 될 것이다. 자괴감과 모순을 반려자로 삼은 채로.


함부로 판단하지 않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기. 이왕이면 버티는 단계를 넘어서서 거센 물살도 올라타보려 애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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