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웅 Dec 06. 2023


밤은 나를 절박하게 만든다. 시계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내게 주어진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에 나는 조금이라도 더 읽고 조금이라도 더 쓰려고 애쓰게 된다. 어젠 피곤했는지 밤 아홉 시경에 누웠다. 잠시만 누워 있으려고 했다. 그런데 아침 여덟 시까지 누워 있었다. 요즘엔 네다섯 시간을 연달아 잘 수 있다. 어젠 합치면 적어도 9시간은 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들과 아내는 이미 나가고 없었다. 홀로 맞이하는 아침이었다. 어색했다. 그러나 만족스러웠다. 배도 고프지 않고 모든 게 긍정적으로 보일 만큼 말이다. 충분한 잠이 주는 유익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자볼까 한다. 실천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절박함이, 성실한 지속이 나를 갉아먹지 않도록, 무너뜨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무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